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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베트남시장 선점 고삐, 한화투자증권도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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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베트남시장 선점 고삐, 한화투자증권도 '깃발'

증권사가 베트남시장에 선점에 고삐를 죄고 있다. 증자로 자기자본규모를 키우거나 중소형 현지증권사를 인수하며 베트남 시장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 대형사의 경우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등이다.
2007년 미래에셋대우를 시작으로 2010년 한국투자증권이 베트남시장에 진출했다. 2016년 신한금융투자, 2017년 KB증권이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베트남시장 공략에 합류한 상황이다.

중소형사 증권사는 한화투자증권이 처음으로 깃발을 꽂았다

한화투자증권은 베트남 ‘HFT증권’사를 인수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SSC)로부터 HFT증권 지분 인수와 관련된 최종인가를 받은 것이다.

HFT증권의 자본금은 총 50억원 규모다. 이번 한화투자증권의 인수지분율은 90.05%에 달한다.

지난 2003년 설립된 HFT증권은 하노이에 소재한 온라인 주식거래 전문 증권사이다. 한화투자증권은 HFT증권을 인수를 통해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구축하여 경쟁력 있는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눈에 띠는 사실은 대형사의 경우 규모의 효과를 노리며 증자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 베트남 현지법인인 KIS베트남에 3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 900억원으로 늘렸다.

KB증권은 베트남현지법인 KBSV(KB Securities Vietnam)에 300억원 규모의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규모르 1000억원으로 키우기도 했다.

반면 중소형사의 경우 틈새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에 첫발을 뗀 한화투자증권은 온라인 등 리테일시장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자기자본 규모가 큰 대형사와 달리 온라인 전문증권사로 특화전략을 통해 차별화할 것"라며 "성장잠재력이 큰 온라인 주식거래점유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형증권사의 경우 장기적으로 ‘선리테일·후IB전략’으로 베트남시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KB증권 관계자는 "리테일 확대를 위해서는 자기자본 등 규모의 효과가 중요하다"며 “리테일에서 안정적 수익원을 마련한 뒤 베트남에 진출했거나 진출계획을 가진 한국 기업 고객을 위해 M&A자문, 자금조달 주선 등 IB영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