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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투자증권 자본확충, 최대주주로 바통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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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투자증권 자본확충, 최대주주로 바통터치

김원규 사장 3년 내 자기자본 1조원 제시
유증성공에도 목표에 약 5000억원 부족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일반 유상증자청약에 성공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일반공모 유상증자 청약에서 1500만주 모집에 9억3197만여주가 접수돼 6213.14%의 청약률을 기록, 청약이 100% 완료됐다고 지난달 29일 공시했다. 일반공모 유상증자 청약은 지난달 25~26일 실시했다. 환불·신주의 주금납입일은 지난달 30일이었다. 신주권 교부예정일은 이달 15일이다. 16일 신주가 상장된다.
이번 유상증자의 직접적인 이유는 관리종목지정 탈피다.

지난달 16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상장규정 개정으로 자사주가 소액주주의 범위에서 제외됨에 따라 주식분산기준의 미달사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베스트투자증권측은 유상증자 결정 이유에 대해 “내부적으로 분산기준 충족방안 자사주매각, 자사주소각, 무상증자, 감자 등 분산기준 충족방안을 논의했으며, 현실적인 해결책으로서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유일한 방안”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일반청약성공으로 최대주주의 자본확충 부담은 더 커졌다. 무엇보다 100%일반 공모청약으로 최대주주는 한푼도 돈을 넣지 않았기 때문이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최대주주는 G&A사모투자전문회사(PEF)로 61.71% 지분을 보유했다. G&A사모투자전문회사의 경우 LS네트웍스가 지분 98.8%을 보유한 지배주주로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어 자사주 9.15%순이다.
이같은 지분현황에서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의 자본확충에 대한 발언이 최대주주의 자본확충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은 지난 3월 취임식에서 3년 이내 자기자본을 1조원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지난해말 기준 자기자본은 4042억원으로 이번 유상증자금액 925억5000만원을 합치면 약 5000억원이다.

김사장의 제시한 자기자본 목표인 1조원에 비해 5000억원이 못 미친다는 것이다. 지난해 순익은 346억원으로 3년동안 배당없이 이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자기자본에 힘을 보탤 이익잉여금은 최대 1000억원 수준이다.

결론적으로 자기자본 1조원 달성을 위해선 약 4000억원의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미 일반유상증자로 개인주주들에게 손을 벌려 다음엔 최대주주가 자본확충의 총대를 멜지도 관심사다.

최대주주의 자본확충가능성에 대해 이베스트투자증권측은 말을 아끼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1조원이라는 말은 상징적인 숫자로 중형증권사로 도약을 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며 “무조건 자기자본을 1조원으로 달성하겠다는 측면보다는 회사를 포괄적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로 봐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자본확충 여부는 추후 최대주주가 결정할 사안으로 알 수가 없다"며 “나중에 최대주주가 증자에 나서면 다시 관리종목편입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