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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화제] 세계 정치·종교지도자들 습관과 취미활동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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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화제] 세계 정치·종교지도자들 습관과 취미활동 눈길

트럼프 '종이찢기', 교황 '탱고춤', 달라이라마' 시계수리', 메르켈 '쇼핑', 푸틴 '운동' 등 이색적

시계를 수리하는 달라이 라마 14세.이미지 확대보기
시계를 수리하는 달라이 라마 14세.
‘종이찢기’ ‘탱고춤’ ‘시계 수리’ 등 세계 정치·종교지도자들의 특이한 취미와 습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일(현지 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들에 따르면 패션, 탱고, 종이찢기, 시계수리, 식료품 사재기, 격한 운동 등 현재 전세계에서 활약하는 지도자들은 저마다 다소 특이한 습관이나 취미를 갖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이한 습관은 종이찢기다. 백악관에서 일했던 솔로먼 라티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법을 위반하지 않도록 찢어진 문서를 퍼즐 맞추기처럼 테이프로 붙여서 원래대로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증언했다.

미국 대통령 기록법((The Presidential Records Act)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은 임기동안 공적인 자산인 모든 문서를 역사적인 기록으로 국립문서 기록관리국에 보관·저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라티씨는 백악관 신문스크랩 및 메모, 의회 동료 등으로부터 편지 등이 찢어져 있고 때로는 파쇄한 것처럼 엉망이 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는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고된 아침운동 습관을 갖고 있다. 그는 점심시간 가까이 일어나 커피, 주스, 오믈렛, 죽, 메추라기 달걀 등을 포함한 아침식사를 먹은 뒤 혼자 두시간 정도 수영을 하고 체육관에서 뉴스를 보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마지막으로 냉온탕에 차례로 들어간 뒤 양복으로 갈아입으면서 운동매니아의 힘든 루틴을 마친다.

93세의 고령인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매일 밤 자기 전에 샴페인 한잔을 마시는 것으로 알려졌다. 점심에는 적포도주 듀보내(Dubonnet)를 좋아하고 그 후에는 와인이나 드라이 마티니를 즐기는 것으로 전해진다.

앙헬 메르켈 독일총리는 식료품 사재기 습관을 갖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삶의 전반을 동독에서 보내면서 경험적으로 많은 식료품이나 일용품을 사재기하는 습관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도 별로 필요가 없는데도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바로 사 버린다"면서 "물건이 부족한 경제에서 살다보니 손에 넣을 수 있을 때 확보해두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습관이 깊이 뿌리내렸다"고 설명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패션총리라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릴 만큼 유행에 민감하다. 세련된 총리의 사진을 디자인한 '모디 재킷'이 등장할 정도다.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

애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메이크업에 돈을 많이 지출한다. 그는 3개월만에 메이크업에 2만6000유로(약 330만 원)을 썼다고 보도되면서 물의를 빚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탱고춤에 일가견이 있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출신의 교황 프란치스코는 젊은 시절은 탱고를 추는 것을 좋아했다.

티베트 불교 최고 지도자 달라이 라마 14 세는 시계를 수리하는 취미를 갖고 있다.

명상과 원예에도 일가견이 있는 달라이 라마의 아마도 가장 뜻밖의 취미는 시계 수리다. 시계에 대한 관심은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롤렉스 시계가 계기가 됐다고 하지만, 달라이 라마는 어릴 때부터 자동차와 오래된 영사기를 고치는 등 기계 수리에 관심이 많았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