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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한-중 폴더블폰 초여름 대전 예고…삼성·로욜·화웨이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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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한-중 폴더블폰 초여름 대전 예고…삼성·로욜·화웨이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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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출시계획을 연기하면서 결국 초기 시장에서부터 한-중 폴더블폰 업체들 간 대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이 주춤하는 사이, 로욜이 5월초 출시, 화웨이가 7월 출시를 확정짓고 새로 열리는 폴더블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 출시를 연기하면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경쟁 업체들에게 추격의 여지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글로벌 폴더블폰 출시를 선언한 업체 가운데 중국 로욜이 출시 선점효과를(품질과 무관하게) 가져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 '플렉스 파이'를 공개했던 로욜은 이미 온라인에서 예약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류즈홍 로욜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로욜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이미 사전 예약에 들어갔다"며 "주문 이후 빠르면 노동절(5월 1일) 전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고 확인했다.

화웨이는 당초 지난 2월 스페인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2019)에서 폴더블폰 ‘메이트X’를 올해 중반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6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화웨이 애널리스트써밋(HAS)2019에서는 “오는 7월 출시한다”고 확인했다.

이런 가운데 출시를 늦춘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가 중국 업체들에게 어떤 새로워진 모습으로 강력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면서 시장의 주도권을 빼앗아오게 될지가 업계와 소비자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늦춰진 갤럭시 폴드의 출시 일정은 다음달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3일 새벽 자사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 폴드 출시 연기를 발표하면서 미국 사전예약자들에게 이메일로 "2주 내 출시 관련 추가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제품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투명보호필름을 뜯어내거나 힌지 사이에 이물질이 끼는 경우 디스플레이 손상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혀 대책을 마련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삼성전자는 제품의 설계상 결함이 없어 “다음달부터 6월 사이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물론 중국 업체의 폴더블폰 공세가 매섭지만 삼성전자 폴더블폰이 품질 면에서는 여전히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용자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제품은 신뢰를 잃기 마련”이라며 “단순히 제품을 빨리 내놓는다고 해서 누구나 퍼스트무버가 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공식 출시 전에 문제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제품의 완성도와 소비자의 신뢰를 잡는 것이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진정한 ‘퍼스트무버’로 거듭나는 길"이라고 말했다.


취재=최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