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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반도체 의존 과도... 정부가 체질 개선에 더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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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반도체 의존 과도... 정부가 체질 개선에 더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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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디 피지=글로벌이코노믹 한현주 기자] "우리나라는 반도체 의존도가 너무 크다. 특정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대외 변화에 대한 취약성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일 피지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구조조정과 경제체질 개선이 미진해진 바람에 글로벌 반도체 업황 부진이라는 하나의 '악재' 때문에 우리나라의 성장 자체가 둔화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과거 1~2년간 반도체 호황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오면서 긍정적인 기여를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특정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 해당 산업의 경기가 부진할 때 타격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전통 주력산업을 대체할 산업은 존재하지 않고 반도체에만 집중되어 있는 현실"이라며 "구조조정, 체질개선 노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따라서 "모든 기업의 투자를 높일 수 있는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