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 화재 사건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정확한 발화 지점 등을 찾으려 노력했지만, 과학적으로 검증 가능한 화재 원인을 찾을 수 없어 내사를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전력케이블, 연기감지기 등 전기설비와 환풍기 하부 연소잔류물 등을 수거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국과수가 수거물에 대한 인화성 물질 확인 시험을 한 결과 휘발유·등유·경유 등의 유기 성분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는 길이가 500m 미만으로 자체관리대상인 D등급에 속했다가 2015년 원효지사와 통합하며 방송통신발전법상 행정관청의 관리를 받아야 하는 C등급 주요통신시설이 됐다. 그러나 KT는 화재 당시까지 이를 조정하지 않고 자체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지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w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