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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금융, 미래성장성·자본시장 중심 금융 패러다임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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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금융, 미래성장성·자본시장 중심 금융 패러다임 가속화

혁심금융 민관합동 TF 킥오프 회의 개최
대출-자본시장-정책금융 맞춤형 집중 추진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30일 오전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혁신금융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 킥오프(Kick-off)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백상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30일 오전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혁신금융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 킥오프(Kick-off)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백상일 기자

혁신금융 추진 방향이 부동산담보와 가계금융 중심에서 미래성장성과 자본시장 중심으로의 금융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 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다양한 기업금융 수요에 대응해 대출-자본시장-정책금융을 아우르는 맞춤형 과제를 선별해 집중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30일 오전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혁신금융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 킥오프(Kick-off)회의에서 “경제의 근본적인 구조변화와 대내외 경제여건, 시중자금의 흐름 등을 고려할 때 혁신금융으로의 전환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어 “혁신금융 비전은 대출·자본시장·저책금융 등에 걸쳐 법령·제도 개선은 물론, 상품개발·영업 등 시장 관행을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그 만큼 민·관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혁신금융 민관합동 TF는 지난 3월 21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혁신금융 비전 선포식’의 후속 조치로 혁신금융 추진과제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출범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혁신금융이 지속적인 동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와 금융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합동 TF를 신설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이날 킥오프 회의에서는 혁신금융 TF 추진체계와 은행권 혁신금융 추진계획, 금융투자업권 혁신금융 추진계획 등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진행됐다.

먼저 혁신금융 민관TF는 혁신금융 이행상황에 대한 총괄점검과 조정을 담당하고 분과TF 활동을 통해 각 기관에서 제기된 주요 쟁점사항에 대해 논의·조정키로 했다.

특히 분과TF는 ‘여신심사시스템·정책금융’, ‘자본시장혁신’ 등 2개 분과를 구성해 추진과제 이행사항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보완·필요사항 발굴에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은행권은 그동안 중소기업 대출 확대, 기술금융 도입시점 대비 잔액 20배 증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동산담보대출 활성화 등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앞으로 ‘혁신금융’에 부응해 3년간 기술금융 90조원, 동산담보 대출 6조원, 성장기반대출 4조원 등 목표 초과달성 추진에 매진할 계획도 내놓았다.

이와 함께 일자리기업 자금공급, 스타트업 직·간접 투자, 핀테크랩 운영 등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권은 지난해 실물경제 발전을 위해 투자 형태로 중소·혁신 기업에 공금한 자금 규모가 21조4000억원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혁신금융 효과를 감안하면 앞으로 5년가 125조원의 혁신자본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바이오, 4차산업 기업 등 업종별 맞춤형 코스닥 상장기준 마련 등 코스닥 상장 활성화로 6조원 규모의 IPO(Initial Public Offering) 추가 확대도 기대했다.

초대형 IB(투자은행)의 기업금융활성화(10조원), 비상장기업 투자전문회사(BDC) 도입(4조원) 등 혁신자본 추가 공급이 기대된다는 게 금융투자업권의 전망이다.

민간 전문위원들은 혁신금융이 비전에 그치지 않고 가시적인 성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시장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디테일한 부분을 조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동 경제과학특보는 “민간 금융권이 가지고 있는 혁신금융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고자 다양한 성공사례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며 “기술·미래성장성 위주의 금융 패러다임을 구축하고자 금융회사의 산업전문인력 확대 등 평가역량을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킥오프 회의에는 최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금융당국과 정부부처 관계자와 은행·금융투자업권협회장, 5대 금융지주(농협·신한·우리·하나·KB) 회장을 비롯해 이정동 경제과학특보, 이인호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 등 민간 전문가가 함께했다.


주영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ujul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