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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日 아베, 美 자동차 공장에 46조원 투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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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日 아베, 美 자동차 공장에 46조원 투자 약속

무역적자 문제 삼는 트럼프 압력 피하겠다는 계산 깔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00억 달러(약 46조3600억 원)를 미국의 자동차 공장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자료=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00억 달러(약 46조3600억 원)를 미국의 자동차 공장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자료=로이터/뉴스1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일(美日) 정상회담 등 일정을 마친 뒤 27일(현지 시간) 중서부 위스콘신 주에서 실시한 연설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00억 달러(약 46조3600억 원)를 미국의 자동차 공장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자동차 산업이 대미 투자에 적극적인 자세임을 강조함으로써, 무역 적자를 문제 삼는 트럼프의 압력을 피하겠다는 아베 총리의 계산이 깔려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부터 트럼프는 중국과 일본 등과의 무역에서 미국이 큰 적자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해 왔다. 특히 그는 "그동안 우리는 수백억 달러를 잃어왔다. 더이상 잃을 수 없다"며 일본 자동차 업계를 압박했다.

이러한 트럼프의 심기를 돌리기 위해 아베 총리는 "공명정대하게 뛸 것"이라며, 새로운 무역 협정 체결에 따른 수출과 투자 확대에 의욕을 보였다.

미국의 윌리엄 하가티 주일 대사는 이날 트럼프가 아베 총리에게 일본의 자동차 업체가 미국에서 생산을 늘리도록 먼저 요구했으며, 이 때문에 미국에서의 생산 확대의 필요성을 논의한 결과, 트럼프의 제안을 일본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한편, 트럼프는 연설에 앞서 수도 워싱턴 교외에서 아베 총리와 골프를 즐기는 자리에서 통상 협의 및 방위 당국 간의 연계 협력 등 양국 관계에 대해 "잘 돼가고 있다. 일본은 엄청난 양의 방위 장비의 구입에 합의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