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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증권사 1분기 실적발표, 수익원다각화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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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증권사 1분기 실적발표, 수익원다각화 통했다

현대차증권 1분기 영업이익, 순이익 분기 최대
NH투자증권 1분기 순이익 1716억원 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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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가 1분기 성적표가 하나둘씩 공개되고 있다. 지난 1분기(1-3월)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며 전통수입원인 브로커리지가 흔들린 것을 감안하면 기대이상의 호실적이라는 평이다. 그간 수익원다각화 노력이 열매를 맺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대차증권이 1분기 깜짝 축포로 증권사 호실적의 서막을 알렸다.
현대차증권은 25일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DL 2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250억원) 대비 12.4%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훨씬 더 급증한다. 증가율은 무려 603%에 달한다.

순이익은 전년동기(172억원) 대비 18.5% 증가한 204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525% 증가한 수치이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1분기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 실적을 웃돌았다.

흥미로운 사실은 전통수입원인 브로커리지 대신 자기자본투자, IB 등에서 비약적 성장을 거뒀다는 점이다.

부문별로 보면 자기자본투자(PI)가 이익개선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1분기에 부동산펀드와 신한알파리츠 등 부동산관련 투자자산에서 상당한 배당수익과 평가이익이 발생했다. 특히 이용배 사장 취임 이후 부동산펀드 투자로 매년 약 7% 이상의 배당수익을 얻고 있다.
IB부문도 전반적 부동산시장의 침체에도 우수한 딜을 유치하며 선방했다. 지난 3월, ‘세운 3-1,4,5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에 금융자문 및 주선을 성공적으로 마친 사례가 대표적이다. 해당사업장은 우수한 입지여건 및 사업성에 대주단의 적극적인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IB부문이 전체 수익의 과반이상을 차지했던 과거와는 달리, 올해 1분기는 IB부문 수익비중이 줄어들면서도 오히려 전체 수익은 늘어났다”며, “특정 사업부문에 치우치지 않는 수익안정성 확보를 위해 각 사업부분별로 다양한 수익원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NH투자증권도 브로커리지보다 IB의 약진이 돋보였다.

NH투자증권은 25일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37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4.5%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9088억원으로 55.3%, 순이익은 1716억원으로 33.7% 뛰었다.

특히 1분기 순이익은 시장기대치를 41.2% 웃돌려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IB의 경우 주식발행(ECM), 채권발행(DCM) 전 부분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데다, 부동산•대체 투자부문에서도 수도권 및 선진국 중심의 랜드마크 딜을 성공했다. 특히 지난 4분기 이연됐던 서울스퀘어 프로젝트파이넨스(PF)딜을 비롯, 삼성SDS타워 인수, 송도 PKG개발 등이 IB 부문 수익 증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전문가들은 증권사의 주요 수입원인 브로커리지 부진을 상쇄한 IB 등 수익원 다각화 전략에 호평하고 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년 1분기 대비 거래대금의 제한적인 회복에도 불구하고, 자기자본투자(PI)-IB 부문에서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했다”며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IB플랫폼 등 IB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