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적극적인 곳은 자기자본 8조3524억원으로 업계 1위인 미래에셋대우다. 잇단 초대형 랜드마크 해외부동산을 사들이며 글로벌부동산 딜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매입가는 약 1조 830억원으로 현지 대출을 제외한 에쿼티 투자 금액 약 4460억원에 대해 미래에셋대우, 아문디 이모빌리에 (Amundi Immobilier), 현지 기관투자자가 공동투자할 예정이다.
유럽 금융/부동산시장의 핵심 플레이어인 유럽 최대 운용사 아문디와 공동투자구조로 유럽 최대 단일 업무지구인 파리 라데팡스의 랜드마크급 프라임 오피스 빌딩 매입을 매입함으로써, 미래에셋대우의 글로벌 부동산 메가 딜 수행역량을 입증했다는 평이다.
눈에 띄는 사실은 우량물건으로 임대수익률이 높다는 점이다.
현재 세계 최대 회계, 컨설팅사인 딜로이트 본사와 글로벌기업인 악사그룹의 자산운용사인 악사인베스트(AXA Investment Managers)의 본사가 총 면적의 100%를 장기 임차로 사용중이다.
이 두 기업의 평균 잔여 임차는 약 9년 5개월로 현금흐름 안정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미래에셋대우는 18일 홍콩 이스트 카우룽(CBD2)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Goldin Financial Global Centre)’의 메자닌(중순위) 대출에 2억4300만달러(한화 약 280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의 해외부동산투자 행보도 거침없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투어유럽’ 건물을 인수했다. 매입가는 3700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서 지난 2월 이탈리아 밀라노 사무용 빌딩 인수에 12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 중 540억원을 공모펀드로 구조화해 3일만에 완판되는 등 투자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중소형사의 경우 한화투자증권이 적극적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프랑스 현지 자산운용사인 프리모니얼 하임, 삼성SRA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프랑스 파리 뤼미에르빌딩 인수를 매듭지었다. 인수가격은 1조5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3400억원을 수익증권으로 한화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각각 1700억원씩 인수한 뒤 국내 기관투자자들에게 재판매(셀다운)할 계획이다. 공실률이 2% 불과하고, 임대수익 등을 통해 연 7%대의 안정적 수익률을 내고 있어 재매각에 낙관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과거와 달리 증권사가 투자한 해외부동산 대부분이 임대수익이 뒷받쳐주는 우량부동산으로 부실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시장이 침체되며 안정성과 수익성을 추구할 수 있는 해외부동산 쪽으로 돌리고 있다”며 “대부분 핵심지역에 임대수요가 탄탄한 부동산으로 구조화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