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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소프트뱅크, 獨 와이어카드 전환 사채에 10억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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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소프트뱅크, 獨 와이어카드 전환 사채에 10억달러 투자

와이어카드 회계 부정 의혹 후 주가 4분의 1도 회복 못해

소프트뱅크가 독일 와이어카드(Wirecard)의 전환사채에 약 9억 유로(약 1조1638억 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소프트뱅크가 독일 와이어카드(Wirecard)의 전환사채에 약 9억 유로(약 1조1638억 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소프트뱅크 그룹이 독일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 기업 와이어카드(Wirecard) 전환사채에 9억 유로(약 1조1638억 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뱅크가 회계 부정 의혹으로 변동이 심한 와이어카드의 소주주가 될 가능성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뮌헨에 본사를 둔 와이어카드는 24일(현지 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소프트뱅크와 와이어카드는 디지털 결제의 전략적 제휴에 합의했다"고 밝힌 뒤 소프트뱅크의 계열사가 5년물 전환사채 매입을 통해 와이어카드 주식을 주당 130유로(16만8100원)에 취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날의 종가를 약 5% 초과하는 수준이다.
마커스 브라운 와이어카드 최고경영자(CEO)는 "소프트뱅크는 와이어카드의 한국과 일본 시장에 대한 지리적 사업 확대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 "디지털 결제 및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등의 혁신적인 디지털 금융 서비스 부문에서 소프트뱅크가 가진 세계적인 포트폴리오 내에서 협력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와이어카드의 주가는 한때 도이체방크를 웃돌았지만, 1월 말 싱가포르 사업의 회계 부정 의혹을 받은 후 급락 사태를 맞았다. 당시 167유로에 달하던 주가는 열흘 만에 97달러까지 40%가 넘게 떨어졌다.

이후 문제의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은 후 회복세를 타긴 했지만, 여전히 4분의 1에 달하는 시가 총액은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바로 이 점이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이끌었다"는 업계 전문가들의 견해가 따른다.

한편, 소프트뱅크와의 이번 거래는 와이어카드 주주들의 승인만을 남겨놓은 상태라고 한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