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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소주가격인상, 증권가 잇단 목표가상향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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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소주가격인상, 증권가 잇단 목표가상향 '왜'

소주 매출액 증가분은 연간 약 560억원 추정
음식점 판매가격 인상시 일시적 소비감소 변수

하이트진로의 소주 부문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전망, 미래에셋대우
하이트진로의 소주 부문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전망, 미래에셋대우
증권가는 하이트진로의 소주가격인상에 대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이트진로는 5월 1일부터 소주 출고가격을 6.45% 인상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번 소주 가격인상은 2015년 11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인상이다.

이에 따라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360㎖)의 공장 출고가격은 병당 1015.7원에서 65.5원 오른 1081.2원으로 변경된다.

이번 소주가격 인상이 2분기 실적개선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게 증권사의 분석이다.

25일 유안타증권은 하이트진로의 2018년 기준 소주부문의 내수 매출이 8700억원, 주요 품목의 비중이 90% 이상으로 출고가인상에 따른 매출 상승은 약 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5년 참이슬 가격인상 당시 경쟁사와 가격인상 시점은 3달 간의 시차가 존재했으나 물량저항은 제한적이라며 “가격 인상에 따른 외형 확대 효과는 2분기부터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목표가를 2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삼성증권도 이번 가격 인상으로 소주 매출액 증가분은 연간 약 56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단 상황 별로 영업이익이 차이가 날 전망이다.

먼저 긍정적 상황은 별도의 원가 증가가 없다고 가정하고 경쟁업체들 역시 곧바로 가격 인상에 동참하여 점유율 변화가 없는 케이스다.

가격인상에 따른 매출액 증가분이 모두 영업이익에 반영될 경우, 하이트진로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5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가격 인상이 5월 1일부터 시행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33% 증가할 전망이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경쟁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동참하지 않아 시장점유율이 5%p 가량 하락하는 상황이다. 이때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5% 증가로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추정하던 긍정적 상황에 보수적으로 물량 저항에 따른 시장 점유율을 2%p 정도 가정해보면, 2019년 실적추정치는 10% 상향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목표가를 2만4000원으로 올리고, 업종 내 최우선주로 제시했다.

한편 소주가격인상에 따른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가격인상효과가 축소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출고가격 인상으로 소주 매출액은 450~500억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나 비용(소주/맥주에서 300~350억원 정도 증가 예상) 부담을 고려하면 영업이익은 100~150억원 정도 증가할 것”이라며 “하지만 주점이나 음식점에서 판매 가격을 인상한다면 일시적으로 소비 감소가 예상되어 출고가격 인상의 효과가 축소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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