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는 5월 1일부터 소주 출고가격을 6.45% 인상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360㎖)의 공장 출고가격은 병당 1015.7원에서 65.5원 오른 1081.2원으로 변경된다.
이번 소주가격 인상이 2분기 실적개선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게 증권사의 분석이다.
25일 유안타증권은 하이트진로의 2018년 기준 소주부문의 내수 매출이 8700억원, 주요 품목의 비중이 90% 이상으로 출고가인상에 따른 매출 상승은 약 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5년 참이슬 가격인상 당시 경쟁사와 가격인상 시점은 3달 간의 시차가 존재했으나 물량저항은 제한적이라며 “가격 인상에 따른 외형 확대 효과는 2분기부터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목표가를 2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단 상황 별로 영업이익이 차이가 날 전망이다.
먼저 긍정적 상황은 별도의 원가 증가가 없다고 가정하고 경쟁업체들 역시 곧바로 가격 인상에 동참하여 점유율 변화가 없는 케이스다.
가격인상에 따른 매출액 증가분이 모두 영업이익에 반영될 경우, 하이트진로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5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가격 인상이 5월 1일부터 시행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33% 증가할 전망이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경쟁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동참하지 않아 시장점유율이 5%p 가량 하락하는 상황이다. 이때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5% 증가로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추정하던 긍정적 상황에 보수적으로 물량 저항에 따른 시장 점유율을 2%p 정도 가정해보면, 2019년 실적추정치는 10% 상향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목표가를 2만4000원으로 올리고, 업종 내 최우선주로 제시했다.
한편 소주가격인상에 따른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가격인상효과가 축소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출고가격 인상으로 소주 매출액은 450~500억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나 비용(소주/맥주에서 300~350억원 정도 증가 예상) 부담을 고려하면 영업이익은 100~150억원 정도 증가할 것”이라며 “하지만 주점이나 음식점에서 판매 가격을 인상한다면 일시적으로 소비 감소가 예상되어 출고가격 인상의 효과가 축소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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