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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1분기 성적 '좋았다'... 다음은 M&A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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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1분기 성적 '좋았다'... 다음은 M&A에 집중

우리금융지주가 비은행 부문을 강화함과 동시에 투자자 유치 등으로 업계 3위 탈환을 예고했다. 올해 지주회사로 전환해 비은행 계열사가 적은 상황에서 그 시너지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비은행 부문의 지주 기여도를 4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 만큼 외형 확장과 함께 내실도 탄탄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5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5686억원을 기록했다.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회계처리 방식이 변경돼 신종자본증권 이자를 지배지분 순이익에서 빼야 했기 때문에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인 5386억원을 웃돌았다.우리은행은 종전대로 1분기 당기순이익에 신종자본증권 이자 380억원을 포함하면 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 2.9% 늘어난 것이다.
올해 부터 우리은행은 자기자본비율 산출방식에서 표준등급법을 적용해야 한다. 금융당국이 지주사 전환 시 자기자본 비율 산출 방법을 내부등급법보다 불리한 표준등급법을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표준등급법을 적용할 경우 위험가중자산이 35~40% 증가하면서 내부등급법을 적용하는 현재보다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은 4.1%~4.2%포인트, 보통주 자본비율은 3.0%~3.1%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지주사 체제를 갖춘 후 적극적 M&A로 시너지 확대에 따른 이익은 증가했다. 동양자산운용과 ABL 자산운용으로 비은행 강화 첫 행보를 시작으로 부동산 신탁과 저축은행 자회사 편입에 속도전을 펴고 있다.우리금융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동양자산운용, 국제자산신탁 등 비은행부문 M&A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본격적으로 비은행부문 성장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 우리금융은 동양자산운용 지분 73%와 ABL 글로벌자산운용 지분 100%를 약 1700억원에 인수한다. 최종 마무리는 될 것으로 보인다.

동양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자산규모는 1015억원, ABL 자산운용은 343억원으로 둘을 합하면 1358억원이다.

우리금융은 국제 신탁도 품었다. 우리금융이 국제자산신탁의 대주주 지분 65.7% 인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우리금융은 곧 회계법인·법무법인 등과 함께 국제자산신탁에 대한 실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딜로 우리금융 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과 연계서비스가 기대된다..
국제자산신탁은 지난해 기준 수탁액 23조6000억원에 당기순이익 315억원을 기록했다. ROA는 26.4%, ROE는 47.0%를 기록했다. 인수가격은 국제자산신탁 ROE를 감안했을 때 약 1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우리금융은 또 아주캐피탈 최대주주인 웰투시제3호(PEF)사모투자합자회사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 우리금융이 아주캐피탈 인수를 확정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우리은행은 가격 상한 제한으로 인수를 서두를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자본확충 등에 시간적 여유를 확보한 셈이다.

아주캐피탈은 작년 최대실적을 기록하며 업계에 주목을 받았다.. 아주캐피탈의 영업자산이 9000만원 가량 늘어나면서 2018년 말 당기순이익은 909억원6900만원으로 2017년 대비 69.1%증가했다. 웰투시 인수로 자금조달 환경이 개선된 덕이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주캐피탈은 우리금융 인수 가능성으로 지난해부터 실적 턴어라운드를 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인수 확정시 신용등급 상향에 따른 조달비용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