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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LCD 저가 물량에 무너진 LGD…1분기 영업적자 132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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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LCD 저가 물량에 무너진 LGD…1분기 영업적자 1320억원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 “올해, 사업구조 OLED 전환 이룰 것”

중국 LCD업체들의 저가 물량 공세에 LG디스플레이가 올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24일 LG디스플레이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올해 1분기 실적이 매출 5조8788억원, 영업손실 132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 같은 실적부진의 원인은 중국 LCD 업채들의 저가 물량 공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측은 “올 1분기 대형 패널 판가 흐름은 안정세를 보였으나 면적당 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중소형 패널의 출하 감소에 따른 믹스 효과로 면적당 판가가 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은 10여년 전부터 정부 차원에서 디스플레이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초저가’ 전략으로 LCD 물량을 급격히 늘려왔다.

이에 따라 TCLㆍ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의 지난해 전 세계 LCD TV 시장 점유율은 31.2%(6840만2000대)로 30.6%(6701만2000대)를 기록한 한국 업체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의 사업구조 전환에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LG디스플레이는 2020년까지 OLED 매출 비중 50%를 목표로 OLED 패널로의 사업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TV, 모바일, 오토 영역에서 OLED를 동시에 전개하는 유일한 업체로 각 부문별 특징과 이에 따른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하반기부터 손익 분기점을 넘어선 대형 OLED사업은 2018년 TV사업 내 OLED 매출 비중이 20%를 웃돌았으며 올해는 30%를 넘어 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이어 "올해는 OLED로 사업구조를 전환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당면한 과제와 어려움으로 인해 인내와 노력이 필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미래 성장을 위해 OLED 중심의 견실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선택과 집중,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노력으로 내년부터는 의미 있는 성과를 보이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LG디스플레이 1분기 주요 재무지표는 부채비율 131%, 유동비율98%, 순차입금비율 54%로, OLED로 사업구조 전환을 위한 중장기 투자 집행에 따라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