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2병’ 앓는 대학생들… 진로, 취업 ‘불안’

대학생들이 이른바 '대2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대학생 4168명을 대상으로 자신이 '대2병'이라고 생각하는지 질문한 결과 64.6%가 ‘그렇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2병을 앓고 있다는 응답은 3학년 75.3%, 2학년 74.7%, 4학년 69.7%로 높은 반면, 1학년의 경우는 43.3%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실제로 조사에 참여한 상당수의 대학생이 진로를 제대로 정하지 못하고, 전공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를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명확하게 진로를 결정, 이를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20.4%에 그쳤다.

46.5%가 ‘대강의 방향을 설정하고 진로를 탐색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진로에 대한 관심이 없거나 포기한 상태’라는 응답도 2.3%로 나타났다.

진로에 이어 취업 전망도 밝지 않게 여기고 있었다.

‘순탄하게 원하는 대로 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 낙관하는 응답은 13.5%에 그쳤다.
또 18.7%는 ‘취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67.8%는 ‘다소 어려움은 있겠지만 어떻게든 취업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에 대해서도 ‘다시 선택해도 지금 전공을 택할 것(38.7%)’이란 응답보다 ‘다른 전공을 택할 것(39.9%)’이란 응답이 많았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21.5%나 됐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