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500대 기업 가운데 지난해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385개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은 평균 8.6으로 전년보다 1.1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1보다 작으면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도 못 갚는다는 의미로, 이런 상태가 3년 동안 이어지면 이른바 ‘좀비기업’으로 불리게 된다.
조사 대상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70조2016억 원으로 전년보다 6.1%나 줄어든 반면 이자 비용은 5.4% 늘어난 19조7103억 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이자보상배율은 4.8까지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전력공사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상선, 영풍 등 34개 기업은 지난해 영업손실을 냈고, 아시아나항공, 세종공업,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 현대위아, 부영주택 등 25개 기업은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었다.
3년 연속 1 미만인 ‘좀비기업’은 삼성중공업과 현대상선, 동부제철, 한진, 한진중공업 등 16개 기업으로, 전년보다 3개 늘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