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25번째가 되는 영국의 인기 첩보영화 ‘007’ 시리즈의 최신작 ‘Bond 25’에서 제6대 제임스 본드역을 맡은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사진)의 요청에 의해 해외 드라마 ‘킬링 이브(Killing Eve)’의 제작 총 지휘·각본가이자 배우인 피비 월러 브리지가 각본 팀에 가담했다는 소식이다.
정보 소식통들은 피비가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무대 사이에 다니엘을 만나 현행 각본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니엘은 지금 이대로는 작품이 너무 진지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이번 ‘007’ 시리즈 신작은 제작이 결정된 이후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2015년 전작 ‘007스펙터’의 샘 멘데스 감독이 연임하지 않고 대니 보일 감독이 ‘T2: 트레인스포팅’의 각본가 존 호지와 함께 참여하게 되었지만 ‘방향성의 차이’로 물러났다. 그 뒤 캐리 후쿠나가 감독이 기용됐으며 ‘007’ 시리즈 단골 닐 퍼비스와 로버트 웨이드가 극본을 집필하게 됐지만 올해 2월에 3번째 작가 영화 ‘본 얼티메이텀’의 스콧 Z 번스가 가세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이번 봄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촬영이 여름이나 가을로 늦어질 것 같다. 현 시점에서는 2020년 4월8일(현지시간)보다 영미에서 첫 개봉될 예정이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