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LG이노텍은 올 1분기 영업적자 1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실적이 적자를 거둔 것은 2016년 2분기(-340억원) 이후 11분기 만이다.
LG이노텍의 1분기 실적 부진은 올 초 아이폰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신형 아이폰 판매가 감소하자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출하량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에 따라 카메라모듈 사업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사업의 1분기 매출은 6661억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무려 60%나 주저앉았다.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애플에 의존하고 있는 LG이노텍으로서는 아이폰 판매 부진이 어닝쇼크를 몰고 온 것이다.
신사업으로 발굴 중인 기판소재와 발광다이오드(LED)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25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LED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1044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전장부품사업은 반자율주행 기능의 핵심인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용 카메라모듈과 전기차용 파워부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매출(2729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최근 퀄컴과 애플의 극적 화해로 아이폰 판매가 재개될 것으로 보고 하반기부터는 LG이노텍이 실적 회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형 아이폰 판매 재개 등으로) 하반기부터는 LG이노텍이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