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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크래프트 하인츠, 장기침체 탈피 위해 CEO 교체 카드 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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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크래프트 하인츠, 장기침체 탈피 위해 CEO 교체 카드 꺼내

미구엘 파트리시오 전 AB인베브 마케팅 임원 선임

크래프트하인즈는 22일(현지 시간) 장기적인 침체에서 탈피하기 위한 최후의 방안으로 CEO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자료=크래프트하인즈이미지 확대보기
크래프트하인즈는 22일(현지 시간) 장기적인 침체에서 탈피하기 위한 최후의 방안으로 CEO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자료=크래프트하인즈
미국 식품 대기업 크래프트하인즈(Kraft Heinz)는 22일(현지 시간) 장기적인 침체에서 탈피하기 위한 최후의 방안으로 최고경영자(CEO)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베르나도 히스(Bernardo Hees) CEO를 대신해 오랫동안 안호이저 부시 인베브(AB인베브)의 임원으로 마케팅을 주도해 왔던 미구엘 파트리시오(Miguel Patricio, 52)를 신임 CEO로 맞이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인사는 7월 1일자로 시행된다.
크래프트하인즈는 약 2년 전 영란계 동업체 유니레버와 합병을 시도했으나, 적대적 인수합병(M&A)과 사전 협상가 유출이라는 오명만 남긴 채 거래는 결렬되었다. 이후 크래프트하인즈에게는 시장의 냉정한 평가만이 따랐다.

결국 2017년 2월 96달러로 정점을 찍던 주가는 이후 끝없이 추락해 3분의 1로 축소됐다. 4월 22일 크래프트하인즈의 주가가 32.90달러로 마감한 것을 감안하면, 지난 2년간 무려 700억 달러 이상의 시가 총액이 날아간 셈이다.

히스 CEO는 워렌 버핏과 사모 펀드(PE, 미공개 주) 투자사인 3G캐피탈(3G Capital)이 조직한 2015년 합병 이후 4년간 크래프트를 이끌어 왔지만, 유니레버 합병 결렬로 인해 주가 폭락이라는 걷잡을 수 없는 결과를 초래했으며, 결국 불명예만 남긴 채 쓸쓸히 크래프트를 떠나게 됐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