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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아우디, LG화학 배터리 공급 부족 전기차 E-트론 생산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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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아우디, LG화학 배터리 공급 부족 전기차 E-트론 생산 연기

전기차 제조공장 생산대수 1만대 줄여…배터리 공급망 확보 발등의 불

아우디 전기자동차 E-트론.이미지 확대보기
아우디 전기자동차 E-트론.
아우디가 LG화학의 배터리 공급부족으로 전기차 E-트론 생산을 연기하게 됐다.

23일(현지 시간) 벨기에 언론에 따르면 아우디는 배터리 공급업체인 LG화학으로부터 제대로 배터리를 공급받지 못해 E-트론 스포츠백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을 늦추게 됐다.
아우디 E-트론 공장은 생산라인을 하루 8시간에서 2시간 줄인 6시간만 가동하고 있으며 일주일에 5일 근무체제를 4일 근무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E-트론 연간 생산량은 5만5000대에서 4만5000대로 1만대를 줄인다고 아우디는 밝혔다.

이와 함께 아우디는 E-트론 SUV의 소형 트렁크가 위로 열리는 버전인 E-트론 스포츠백의 출시를 올해 말에서 2020년으로 연기했다.

아우디는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폭스바겐, BMW 등 많은 전기자동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전기배터리의 독점력을 보유한 LG화학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아우디에 생산량 부족을 이유로 E-트론 배터리 가격을 10% 인상했다.

현재 유럽의 전기자동차 수요가 15%나 늘어나면서 전기자동차 인수 대기시간이 4~5개월에서 6~7개월로 길어졌다.
지난주 뉴욕에서 열린 모터쇼에서 아우디는 미국에서 E-트론 주문을 받고 있고 5월에 출시예정이지만 예약 주문수를 밝히지 않았다.

이 같은 출시 지연은 배터리 공급부족뿐만 아니라 모터를 생산하는 헝가리 공장에서의 파업 이후 자동차의 전동기 부족 영향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는 SUV、스포츠백、E-트론 GT 스포츠세단, 새로운 소형 Q4 E-트론 SUV 등 E-트론 모델 전 라인업을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어 대규모 배터리 공급원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