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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인터넷전문은행 선정 초읽기...컨소시엄 전략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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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인터넷전문은행 선정 초읽기...컨소시엄 전략 엇갈려

키움뱅크·토스뱅크 컨소시엄 인가 유력

사진=금융위원회이미지 확대보기
사진=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의 제3인터넷전문은행 선정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예비인가 접수를 한 키움뱅크와 토스뱅크, 애니밴드 스마트은행 등 컨소시엄 3곳의 전략이 엇갈리고 있다.

인가 신청서를 낸 업체 3곳중 애니밴드 스마트은행은 아직 인가 심사에 필요한 서류 제출도 완료하지 않은데다가, 토스뱅크는 신한은행과 결별한 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3일 금융위에 따르면 키움뱅크 컨소시엄에는 1대 주주인 키움증권을 비롯해 하나금융그룹, SK텔레콤, 메가존클라우드, 코리아세븐 등 28개 업체가 참여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1대 주주인 키움증권의 지분율이 25.63%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키움증권은 대주주가 다우기술이어서 은산분리 규제 대상이다.

하지만 올해초부터 은산분리 규제가 다소 완화되면서 인터넷은행에 한해 정보기술(IT) 기업은 34%까지 지분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그럼에도 키움증권은 규제 한도보다 훨씬 적은 지분에 머무른 것이다.

그 외 주요 대주주는 KEB하나은행(10%), 메가존클라우드(8%), 코리아세븐(5%), SK텔레콤(4%) 등이다.

반면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1대 주주인 비바리퍼블리카의 지분율이 압도적이다. 국내 최대 핀테크업체인 비바리퍼블리카는 대표적인 간편송금 서비스인 토스를 운영하고 있다. 토스는 가입자 수만 1100만명에 달할 만큼 인기가 높다.

토스뱅크의 비바리퍼블리카 지분율은 60.8%에 이른다. 비바리퍼블리카가 금융주력자로 인정받았을 경우에만 보유할 수 있는 지분율이라는 점이 문제다.
현재 금융위원회에서 비바리퍼블리카(토스)를 '금융자본(금융주력자)'으로 인정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금융위가 토스를 금융자본으로 인정하지 않으면 비바리퍼블리카는 현재 보유지분 중에서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에서 지정한 ICT기업 최대지분(34%)를 제외한 26.8%를 투자할 새로운 기업을 찾아야 한다.

애니밴드는 아직까지 인가 심사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

당초 금융당국은 자본금과 자금조달방안, 대주주 및 주주구성 계획, 사업계획 등을 심사 주요 평가항목으로 정하고 관련 서류를 예비인가 신청시 제출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금융위가 인터넷은행 1~2곳을 인가해줄 방침으로 알려지면서 현재로서는 키움뱅크 컨소시엄 인가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애니밴드 스마트은행은 대부분의 서류가 미비해 탈락이 유력하다”며 “아마 키움뱅크 컨소시엄과 토스뱅크 컨소시엄 2곳 혹은 키움뱅크 컨소시엄 1곳만 인가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금융위는 다음달 말쯤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주영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ujul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