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뉴스] 美 소비자, '트럼프 세탁기 관세'로 15억 달러 부담

기사입력 : 2019-04-2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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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해 수입 세탁기에 물린 고율의 관세가 당초 정책 목표와는 달리 해당 제품은 물론 관련 제품의 가격까지 인상시키면서 그 부담이 고스란히 미국 소비자들에게 전가되는 역효과를 빚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아론 팔렌 등 미 연방준비제도와 시카고 대학 소속 경제학자들이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드러났다고 로이터 등 미국 언론들이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삼성, LG전자 등 외국 제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하향곡선을 긋던 세탁기 가격이 반전해 대당 86달러가 인상됐다. 총매출액 기준으론 15억 달러가 늘어난 셈이다. 반면 미 재무부가 거둔 관세 수입 증가액은 8200만 달러에 그쳤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물린 관세의 125~225%를 미국 소비자들이부담하는 결과를 빚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외국업체들이 저가 공세로 미국 세탁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월풀의 주장에 동조해 수입 제품에 대해 처음엔 20%, 연말엔 50%의 높은 관세를 물렸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제품 가격을 인상해 부담을 줄이려 했다. 특히 관련 상품인 건조기 가격도 함께 올렸다.

조사 결과 20%의 관세를 모두 세탁기 가격에 반영하기 보다는 세탁기와 건조기 가격을 각각 11.5%씩 나눠서 인상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전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건조기 가격도 대당 92달러 상승했다.

월풀도 경쟁업체의 이런 움직임을 이익 확대의 기회로 삼아 가격인상에 동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관세정책이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돕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미국 내 지지를 확신했다.

실제로 이 조치를 취한 이후 월풀은 200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었고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미국 내 공장에서 두 회사 합쳐 1600개의 일자리를 새롭게 제공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결과적으로 15억 달러의 소비자 부담을 대가로 불과 1800개의 일자리를 얻은 꼴이어서 일자리당 81만7000달러의 고비용이 들어간 셈이라고 꼬집었다.


취재=김환용 기자 취재=김환용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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