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메리츠화재도 업계 평균 웃돌아

보험금 부지급률은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한 건 가운데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은 비율을 말한다. 각 보험사들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건수를 전체 청구 건수로 나눈 뒤 백분율로 계산한다. 대체적으로 보험사들은 계약 전 알릴의무 위반, 약관 상 면·부책 등을 이유로 보험금 지급을 거부한다.
22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국내 손보사들의 장기상품 보험금 부지급률은 평균 1.54%로 전년 대비 0.18%포인트 하락했다. 보험금 청구건은 17만4188건으로 9.5% 증가했으며 부지급건은 2683건으로 1.9% 감소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삼성화재의 장기상품 보험금 부지급률이 1.8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화재가 업계 1위사다 보니 저런 접수 건들이 많아서 부지급률이 높아 보이는 것”이라며 “연간 추이를 보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삼성화재의 장기상품 보험금 부지급률 추이를 보면 2016년 하반기 2.63%, 2017년 하반기 2.35%, 2018년 하반기 1.85%로 하락하고 있다. 다만 업계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치다.
AIG손해보험이 1.84%로 삼성화재의 뒤를 이었다. 다만 AIG손보는 보험금 청구건수가 2만8369건으로 보통 5만건이 넘는 타 보험사들과 비교해 청구건수 자체가 낮은 수준으로 실제 보험금 부지급률보다 수치상으로 더 높게 보일 수 있다.
업계 2위사인 현대해상은 1.74%로 3위를 차지했다. 업계 5위사인 메리츠화재도 1.61%로 평균보다 높았다.
이어 MG손해보험(1.48%), 에이스보험(1.47%), 흥국화재(1.45%), KB손해보험(1.42%), AXA손해보험(1.4%), DB손해보험(1.37%), 롯데손해보험(1.2%), 더케이손해보험(1.04%), 한화손해보험(0.97%), 농협손해보험(0.84%), BNP파리바카디프손보(0%) 순이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