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이사회 규모를 현행 11명에서 9명으로 줄이고, 임기 또한 3년에서 2년으로 단축함으로써 "주주가 이사의 능력을 보다 자주 평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19일(현지 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한 위임장을 통해 밝혀졌다.
또한 임기를 2년으로 조정함에 따라, 이달 장기 휴직을 마치고 돌아온 벤처 투자가 스티븐 저벳슨(Stephen Jurvetson)은 2020년에 연임을 요구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사모펀드 설립자인 안토니오 그라시아스(Antonio Gracias)도 내년 임기 종료 후 이사회에 머물 의향이 없음을 밝혔다.
2016년 테슬라에 흡수된 태양광 업체 솔라시티의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버스와 저벳슨, 그라시아스 세 이사는 일론 머스크 CEO와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 왔으며, 특히 그라시아스와 저벳슨 두 사람은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벤처 기업 스페이스X의 이사회 멤버로도 활동해 왔다.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중심부에 위치한 산타클라라 대학교의 스티븐 다이아몬드(Stephen Diamond) 교수는 이 같은 테슬라의 개혁에 대해 "버스와 저벳슨, 그라시아스 세 이사는 머스크 그룹의 핵심이지만, 이번 개혁 움직임은 (테슬라에) 신선한 공기와 빛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다 효과적인 기업 지배 구조를 향한 '중요한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