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더타임스는 20일(현지시각) 자국내 소식통을 인용, CIA가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의 정보 기관장들과 화웨이-중국정부 간에 오간 자금 정보를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데이터는 화웨이가 중국인민해방군, 중국국가안전위원회, 그리고 제3의 중국 국가정보망 기관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올초 량화 화웨이 회장은 그러한 요청을 무시할 것이라고 말한 반면, 미국은 화웨이의 단말기와 통신장비의 보안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
이에대해 류 샤오밍 주 런던 중국 대사는 “서방 정부와 언론이 중국 기업을 보안 위협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분노한다. 그러한 비난은 근거가 없으며 오해의 소지가 있다. 이대로 놔둔다면 시장의 규칙을 어지럽히고 비즈니스 협력을 방해하며 세계 경제가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뉴질랜드, 호주가 이미 5G통신망 구축시 화웨이의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영국과 캐나다의 무선 통신 업체들이 자사의 장비를 사용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다고 결론내렸다. 영국과 캐나다가 화웨이 5G통신망 사용을 금지할지에 이목이 쏠린다.
영국에서는 화웨이 통신장비를 에릭슨이나 노키아 장비로 교체할 경우 몇 년간 5G통신 서비스 출시가 지연될 것이라는 관계자들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를 경우 통신업체들은 기존 화웨이 4G장비를 제거해야 하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세계최대의 통신장비 제공업체이자 지난해 세계 3위 스마트폰 출하업체였고, 내년까지 1위에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