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서 발견된 화성 운석서 또다시 미생물 흔적 발견

기사입력 : 2019-04-2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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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H-77005의 직사각형으로 표시된 부분이 미생물에 의한 변형으로 추정되는 모습. 감람석으로 돼 있다. (사진=드 그뤼터)
화성에 생명체가 살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흔적이 화성에 떨어진 운석에서 또다시 발견됐다.

열린천문학(Open Astrology) 16일자에는 헝가리 과학자들이 다양한 첨단 영상기술을 사용해 화성 운석에서 철을 산화시키는 박테리아의 흔적이라는 미세섬유를 발견했다는 내용의 논문이 실렸다.

이 내용은 미항공우주국(NASA·나사)이 20년 전인 지난 1996년 내놓은 ‘박테리아’ 화석 주장에 대한 논쟁을 재점화시키고 있다. 영국의 과학자들은 이 흔적에 대해 비 화학적 반응의 결과로 생겨난 것일 수 있다며 생명의 증거라고 성급하게 결론 내려서는 안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헝가리 과학자들은 공식적으로 ALH-77005로 알려진 이 운석의 질감과 유기체가 남긴 특징을 볼 때 ‘생명체의 흔적(바이오 시그니처)’를 포함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첨단 영상기술을 사용해 화석화된 화성 미생물에 의해 만들어진 세포질의 미세섬유를 찾아냈다고 말하고 있다. 부다페스트에 있는 헝가리 과학 아카데미(HAS) 천문학 지구과학 연구센터의 일디코 골라이 박사가 최근의 연구를 이끌었다.

그의 팀은 ALH-77005의 얇은 단면 샘플의 질감을 살펴보기 위해 광학 현미경과 적외선 기술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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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 분극화 된 빛에서의 얇은 단면의 ALH-77005. 퓨리에변형적외선(FTIR)분광학에 의해 연구된 영역은 직사각형으로 표시돼 있는데 미생물에 의한 변형으로 추정되는 모습이 관찰됐다. (사진=드 그뤼터)


연구원들은 또한 이 돌에 포함된 광물질과 다른 물질들을 조사했고, 생명체에 필수적인 화학 성분 확인을 위한 동위원소 실험을 했다.

그들은 암석 내부의 세포질 미세섬유가 철의 녹을 먹음으로써 생존하는 박테리아의 존재를 가리킬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논문 저자들은 “최근의 결과와 해석을 다른 운석들과 비교해 볼 때, 이러한 유사성에 따라 미생물이 매개가 된 생명체 지표는 화성의 (철을 산화시키는 박테리아)에 의한 미생물의 매개가 있었다는 것을 제시하게 해 준다”고 말했다.

지난 1996년 나사 과학자들은 ALH 84001로 알려진 화성에서 온 운석에 대해서도 섬유와 미세섬유의 출현을 들어 미생물의 증거를 발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암석은 40억년 전에 화성에서 만들어졌고 약 1만3000년 전 지구에 떨어졌다.

화성에서 떨어진 운석에서 생명체의 징후를 발견했다는 주장은 처음이 아니다. 1996년 미항공우주국(NASA·나사)이 또 다른 화성에서 온 우주 암석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조차도 이 발견이 우주에 대한 ‘가장 놀라운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그 당시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지지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오늘날, 84001 암석은 수십억 년과 수백만 마일을 거쳐 우리에게 말한다. 이는 생명체의 가능성을 말해준다. 만일 이 발견이 확인된다면 그것은 분명 과학이 지금까지 밝혀낸 우리 우주에 대한 가장 놀라운 통찰력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 이들의 함축적 의미는 상상하는 것만큼 광범위하고 경외심을 불러일으킨다. 심지어 이는 우리의 가장 오래된 질문들 중 일부에 대한 해답을 약속하면서, 여전히 다른 질문들을 훨씬 더 근본적인 것으로 보이게 한다”고 말했다.

당시 일부 과학자들은 이 표지가 비생물학적 과정에 의해 형성되었을 수도 있다면서 생명체 징후 발견 주장을 입증하거나 반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었다.

최신 논문에 소개된 두 번째 화성암석은 첫 번째 암석인 남극 앨런 힐스와 같은 장소에서 발견되었지만 미국 과학자들에 의해 발견된 것은 아니다. 이 암석은 1977년,1978년 남극에 있는 일본 국립극지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Polar Research)가 발견했으며 ALH-77005라는 이름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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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현미경으로 조사한 내부 세포질 미세섬유가 철의 녹을 먹으면서 생존하는 박테리아의 존재를 보여준다고 결론 지었다. 이 세포섬유는 위의 검은 색과 흰색 화살표로 표시돼 있다.(사진=드 그뤼터)

최근의 연구에 대한 전체 보고서는 개방형 천문학(Open Astronomy)에 게재돼 있다.

■앨런 힐스84001(ALH84001) 운석이란?

1984년 남극 대륙의 앨런 힐스 (Allan Hills) 빙원에서 발견된 45억년 된 운석이다. 지난 2001년 연구는 이 논란많은 운석을 분석한 결과 화성 생명체의 결정적인 증거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ALH84001 운석은 1500만년 전 혜성이나 소행성에 의해 화성 표면에서 폭파됐으며, 나사 연구원들은 이 암석이 한때 화성의 얕은 웅덩이와 호수의 바닥에 살았던 벌레들로 가득했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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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20년 전 남극서 발견된 ALH 84001에서도 생명체의 흔적이 보인다는 나사 연구자들의 주장이 나온 바 있다.(사진=스미소니언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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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H84001암석을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사진. 체인모양이 박테리아로 주장됐다. (사진=NASA)

하지만 영국의 전문가들은 ALH84001에서 발견된 것이 많은 비 생물학적, 화학공정으로도 설명할 수 있기에 증거를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며 결정적으로 받아들여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 감자 모양의 운석은 1.93kg이다. 당시 과학자들이 화석화된 박테리아를 포함할 수도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고 했을 때 신문지면 머릿기사를 장식하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암석의 나이는 화성이 형성된 약 45억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암석은 화성 표면 밑 화산에서 기인한 것으로 믿어진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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