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20일(현지 시간) 특별성명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리비아 반군 측 하프타르 사령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 전화는 리비아 사태와 관련해 그동안 모호한 태도를 취해 온 미국이 내전을 촉발한 리비아 동부지역 군벌 칼리파 하프타르 최고사령관을 지지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프타르는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러시아에 이어 미국의 지지까지 확보해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
휴전을 위한 유엔의 중재 노력은 물거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때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서부의 통합정부와 동부 하프타르 세력으로 양분돼 갈등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하프타르가 이끄는 리비아국민군(LNA)이 최근 수도 트리폴리로 진격하면서 리비아는 내전에 휩싸였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