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논란 끝에 임명됐다.
한국당은 이미선 헌법재판관의 임명에 대해 좌파 독재의 완성이라며 강력히 비난하면서 옥외 투쟁을 선언했다.
문형배 헌법재판관도 정식 임명됐다.
이로써 헌법재판소의 성향이 보수에서 진보로 대변신을 하게 됐다.
신임 문형배 헌법재판관은 대표적인 진보성향 법관으로 불려왔다. 진보성향 판사들의 모임으로 알려진 '우리법연구회' 회장 출신이기도 하다. 이미선 재판관도 국제인권법연구회 출신 법관이다.
문 재판관은 이날 취임식에서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보장할 의무를 진다"는 경구를 소개하면서 헌법재판관의 소임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미선 헌법재판관은 `화천의 한 이발사의 딸'이란 사실이 주목을 받았다.
전수안 전 대법관이 지난 14일 본인 페이스북에 장문의 이미선 후보자에 대한 옹호의 글을 올리면서 강원도 화천의 이발소집 딸로 지방대를 나와 법관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미선 후보자는 화천읍 상1리에서 30여년간 현대이발소를 운영하는 이발사 이병우씨의 큰딸이다.
1994년 제36회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여동생 이상희씨도 1996년 제38회 사법고시에 붙었다.
강원일보 1996년 11월18일자 8면에 `이발사 두 딸 잇따라 사시합격, 한 집안서 자매 판검사'란 제목으로 자매의 이야기가 크게 보도됐다. 신문에는 이들 자매의 다정한 모습과 함께 “화천읍 상1리에서 30여년간 현대이발소를 운영하는 이병우씨의 막내딸 이상희씨가 제38회 사법시험 2차 관문을 통과해 온 마을이 잔치 분위기”라고 보도됐다.
김재희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