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광고모델 섭외전이 아이돌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KB국민은행의 방탄소년단과 신한은행의 워너원의 경쟁이었다. 국민은행은 올해에도 방탄소년단과 모델 계약을 연장했으나 신한은행은 워너원과의 계약 만료로 후속 모델을 고심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업계에서 아이돌을 광고모델로 활용하는 모습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존의 은행은 경직되고 나이 많은 느낌이 강했다”면서 “아이돌들이 광고모델로 나오면서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모습 젊은 층에도 호감을 주는 은행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은행업계에서도 아이이돌들이 광고모델로 선의의 경쟁을 한다면 전체 이미지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게 되면서 KB의 국제 인지도도 올라가고 있다”면서 “해외에서는 국민은행 모델 방탄소년단이 아니라 방탄소년단이 광고하는 KB라는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아이돌 광고모델의 긍정적 영향에는 동감하면서 경쟁적으로 비춰지는 것에는 조심스러움을 내비쳤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세계적인 걸그룹으로 성장한 블랙핑크를 통해 각자가 목표를 향해 도전하듯, 우리은행도 새로운 금융을 향해 혁신적이고 진취적인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며 “타 은행들이 아이돌을 모델로 광고하는 것을 따라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