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튀기는 경쟁에 자금난 겪는 해외 항공업계… 파산 불가피

인도 대형 항공사 제트에어웨이, S2 3502 항공편 끝으로 모든 항공기 운항 중단키로
아이슬란드 와우항공, 독일 게르마니아 항공 등도 자금난으로 파산 신청

기사입력 : 2019-04-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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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세계 항공시장 경쟁이 기술·가격·서비스 등 모든 영역에서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몸집만 부풀리는 부실 경영으로는 경쟁의 벽을 넘기 힘들다. 최근 치열한 경쟁과 빠르게 변하는 사업모델로 채권자 등으로부터 운영 자금 조달 실패로 많은 해외 항공사가 자금난에 빠져 파산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18일(현지시간) "인도 3대 항공사 중 하나였던 제트에어웨이가 결국 자금난으로 모든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다"며 "18일 0시 20분 뭄바이 국제공항에 착륙한 S2 3502 항공편을 끝으로 당분간 항공기 운항을 모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제트에어웨이 측은 "채권자 등으로부터 비상 운영 자금을 조달하는 데 실패했다"며 "운항에 필수적인 연료비 대금 지급 등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992년 인도 재벌 나레시 고얄이 설립한 제트에어웨이는 한때 인도 시장 점유율 1~2위를 다투는 항공사였다. 하지만 저비용항공사(LCC)가 시장을 잠식해 들어왔고 유가 인상까지 겹쳐 사세가 기울었다.

제트에어웨이는 지난해부터 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졌다. 120억 달러(약 원) 규모의 빚에 시달린 상태에서 대출 기관들과 최근 몇 주간 대화를 나눴지만 부채 문제를 해결하진 못했다. 제트에어웨이는 17일(현지시간) 오후 인도 국영은행 스테이트뱅크오브인디아(SBI)를 비롯한 채권단에 이 같은 사실은 알렸지만 추가 자금지원이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지난달 28일에는 아이슬란드 와우 항공사가 자금난으로 파산해 모든 비행이 중단됐다. 2011년 창업한 와우항공은 지난해까지 직원 1000명을 채용하며 연간 350만 명에 달하는 승객을 수송해왔다. 하지만 운항 노선이 겹치는 LCC '노르웨지언' 등장으로 수지가 급격히 악화됐다. 와우항공은 지난 6개월 동안 아이슬란드에어, 미국 사모펀드인 인디고 파트너스 등과 협상해왔으나 여의치 않았다. 와우항공은 채권자들과 새로운 추가 대출을 놓고 연이어 협상했으나 결국 무산돼 폐업을 결정했다.

특히 와우항공은 사전 공지도 없이 운항을 전면 중지해 당시 자사 항공편을 이용하려던 승객 약 1만 명이 엄청난 피해를 봤다.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촬영된 동영상에 따르면 많은 승객들은 공항에 도착하고 나서야 와우항공이 파산했다는 사실을 알고 당황했다. 와우항공 일부 승객들은 28일 아침에 회사가 성명서를 내고 공식적으로 폐업을 발표할 때까지 항공사에서 항공편 운항 취소에 대해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항공유, 인건비, 항공기 임대료 등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LCC 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독일 LCC 게르마니아와 영국 지역항공사 플라이비엠아이도 지난달 파산을 신청했다. 지난해에는 라트비아의 프리메라에어, 독일의 아주르에어, 스위스의 스카이워크 등 5개 항공사가 파산했다.

이휘영 인하공업전문대 항공경영과 교수는 "최근 소비자 중심인 LCC의 급격한 발달로 전 세계 대형항공사들이 중단거리 노선 수요를 뺏겨 수익성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며 "최근 매각 결정이 내려진 아시아나항공도 노선 구조의 혁신적인 변화를 주지 않으면 어떠한 기업이 인수하더라도 수익성 개선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

박상후 기자 psh655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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