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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애플 무너진 자존심 … 퀄컴에 합의금7조원 지급 , 아이폰 1대당 9달러 로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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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애플 무너진 자존심 … 퀄컴에 합의금7조원 지급 , 아이폰 1대당 9달러 로열티

세기의 소송으로 불려왔던 애플과 퀄컴의 특허 전쟁이 애플의  일방적인 패배로 끝났다는 평가가 나오고있는 가운데 애플이 합의금조로  7조 원을 지급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은 애플 스토어.
세기의 소송으로 불려왔던 애플과 퀄컴의 특허 전쟁이 애플의 일방적인 패배로 끝났다는 평가가 나오고있는 가운데 애플이 합의금조로 7조 원을 지급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은 애플 스토어.
애플-퀄컴 소송을 끝내기 위해 애플이 퀄컴에 7조 원 상당을 합의금으로 지급했다는 사실이 나왔다.

1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에 따르면 투자은행 UBS는 애플이 퀄컴과의 소송을 끝내기 위해 60억 달러 내외를 지급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우리 돈으로 7조 원 내외를 주고 합의를 했다는 것이다.

UBS는 2년 전 애플이 소송전에 돌입하면서 퀄컴에 대한 대금지급을 중단해 왔는데 이번 합의금은 그 지급 중단에 대한 보상의 성격이다.

애플은 2017년 퀄컴을 상대로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과도한 로열티를 부과했다"며 270억 달러 우리 돈 30조 원 상당을 요구했었다.

이 30조 원을 한푼도 받지 못하고 오히려 7조 원을 합의금조로 지급했다는 분석이다.

이 분석대로 라면 애플로서는 30조 원에 7조 원을 더한 37조 원의 손해를 본 셈이다.

애플로서는 소송에서 요구한 금액을 챙기기는커녕 되레 거액을 내주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UBS는 또 애플이 아이폰 한 대당 8∼9달러의 로열티를 퀄컴에 지불하기로 합의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러한 계산은 퀄컴이 이번 합의로 주당 순이익이 2달러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표한 것을 토대로 산출한 수치다.

이는 종전 애플이 지불했던 대당 7.5달러보다 크게 오른 것이다.

이것까지 포함할 때 애플이 합의 대가로 치른 대금은 50조 원을 훌쩍 넘어선다.

통신칩 업계 1위인 퀄컴은 5G 모뎀칩에서도 가장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