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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글로벌 에너지 회사로 일취월장... 민간기업 최초 LNG운반선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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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글로벌 에너지 회사로 일취월장... 민간기업 최초 LNG운반선 운용

4월 말 첫 출항을 앞둔 SK E&S LNG 수송선. 사진=SK E&S
4월 말 첫 출항을 앞둔 SK E&S LNG 수송선. 사진=SK E&S
SK E&S(글로벌클린에너지&솔루션프로바이더)가 액화천연가스(LNG) 직도입을 위해 자체 LNG운반선을 도입한다.

19일 SK E&S에 따르면, SK E&S는 오는 26일 LNG 운반석 2척의 명명식을 갖는다. 선박 이름은 '프리즘 어질리티’선과 ‘프리즘 브릴리언스’로 SK E&S가 3년 전 현대중공업에 발주한 배다.
이 배는 길이 299m, 깊이 60m, 너비 48m로 한 번에 7만5000t 의 LNG를 실을 수 있는 탱크가 설치돼 있다. 시속 19.5노트(시속 36km)로 운항하는 이 선박은 디젤이나 벙커C유 대신 운송중 자연 기화되는 LNG를 사용한다. 한 척당 약 2000억원이 들어간 이 선박들은 SK E&S가 투자한 미국 셰일가스전과 맥시코만의 프로트 LNG터미널, 한국의 터미널 4곳과 발전소를 이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1척당 1년에 50만t의 LNG를 수송할 수 있다. SK E&S는 20년간 프리포트 터미널에서 연간 200만t의 LNG를 공급받기로 계약돼있다.

민간 기업이 LNG 직도입을 위해 선박을 건조하고 운영하는 것은 SK E&S가 국내 최초이다. 현재 한국 국적 LNG선은 총 27척으로 모두 한국가스공사가 수입하는 LNG를 운반한다.한국가스공사가 해운사와 용선(배를 빌려주는 사업)계약을 체결하면 해운사가 LNG를 공급한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가 LNG를 필요로 하는 시점이 돼서야 해운사는 업무를 할 수 있었고 상당부문 LNG운반선 운용이 수동적일 수밖에 없었다.

SK E&S는 LNG운반선을 자체 도입해 운용함으로써 LNG공급의 수직계열화가 상당 수준 완성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LNG 밸류체인 이미지. 사진=SK E&S이미지 확대보기
LNG 밸류체인 이미지. 사진=SK E&S

LNG 공급단계는 천연가스를 개발·채굴하는 업스트림(Upstream) 단계, 가스를 액화해 운송·기화하는 미드스트림 단계, 발전소 운영으로 가스를 공급·판매하는 다운스트림(Downstream) 단계로 나뉜다.

업스트림 단계에서 SK E&S는 2개의 프로젝트와 2개의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탕구(Tangguh)에서 LNG를 장기공급을 받고, 글로벌 석유회사 쉐브론(Chevron)과 LNG 장기공급 계약을 맺었다. 호주 북서부 연안의 티모르해에 있는 깔디따-바로사(Caldita-Barossa) 가스전과 미국 오클라호마 주우드포드(Woodford) 가스전에서 LNG를 가져오는 프로젝트도 진행중이다.

미드스트림 단계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 LNG회사 프리포트(Freeport)와 LNG설비 사용계약을 체결해 셰일가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보령LNG터미널과 광양LNG터미널을 이용해 LNG를 하역·저장·기화·송출 하는 설비를 사용하는 단계도 이 단계에 포함된다.

다운스트리밍 단계는 광양천연가스발전소, 파주천연가스발전소, 하남열병합발전소, 위례열병합발전소를 운용해 국민들에게 LNG를 공급하는 것이다.

LNG공급단계가 완성에 가까워지고 있기에 SK E&S는 공급물량을 자체 소화할 수 있다.

SK E&S 관계자는 "민간발전사는 LNG 판매자의 배를 이용하거나 한국가스공사의 배를 이용한다"면서 "SK E&S는 자체 선단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효율정인 운용이 가능하고 용선료에 대한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