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017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현대차 조합원 1만7500여 명이 정년퇴직하게 된다"며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기업이 정규직을 충원하지 않으면 청년들은 희망과 미래 비전 없이 죽어가는 사회에 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조는 "지난달 14일 인원충원 협상규칙을 제정하고 정규직 사수투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는 지난 20년간 이어진 현대차의 비정규직 오·남용을 막기 위한 투쟁"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회사는 세계자동차산업이 불황기에 접어들었고 경영이 악화돼 정규직 인원 충원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라며 "그러면서 1만 개 이상의 정년퇴직자 일자리에 촉탁직 등 비정규직을 투입해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회사 측은 "노조가 주장하는 1만7500명의 정년퇴직자는 기술직(생산직)뿐만 아니라 연구원, 영업사원 등 모든 직군을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술직의 경우 이미 퇴직한 직원을 제외하면 올해부터 2025년까지 1만여 명이 퇴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또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 엔진과 변속기가 사라지고 전기차 전용라인 구축 시 연료·배기·흡기시스템 등 다수 공정이 사라져 인원 감소가 불가피하며 이에 대한 해법을 노사가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