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외국계 증권사 배당잔치 되풀이, 국내 재투자 "국물도 없다"

공유
0

외국계 증권사 배당잔치 되풀이, 국내 재투자 "국물도 없다"

순이익 대부분 현금배당통해 본점에 송금

이미지 확대보기
외국계 증권사의 배당잔치가 되풀이됐다. 특히 올해도 배당금 등 수익을 해외본사로 송금하며 국내 재투자나 사회환원 역할은 외면했다는 지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제이피모간증권서울지점은 지난 11일 이사회에서 2018회계연도 결산으로 507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순이익이 507억80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거의 전액을 배당한 셈이다.

이 배당금은 본점으로 전액 송금되며 국내 재투자는 한푼도 없다.

제이피모간증권서울지점은 대주주는 제이피모간홀딩스 홍콩으로 지분 100%를 보유중이다.

지난 2013년회계결산에서 280억원의 현금배당을 한 뒤 매년 한해 순이익에 맞먹는 현금배당을 통해 대주주에 송금하고 있다.

다른 외국계 증권사도 상황은 비슷하다.

순이익에 거의 근접하는 금액을 배당을 통해 모조리 주머니에 넣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서울지점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2018회계연도 결산으로 9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이 906억30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번 돈의 대부분이 배당을 통해 본점인 CS증권 유럽에 그대로 송금된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도 430억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435억7300만원으로 거의 100% 배당을 통해 본사가 이익을 챙기는 셈이다.

외국계 증권사가 국내에서 버는 수익을 배당을 통해 거의 100% 가까이 해외본점이 챙기는 것에 시장의 시선이 곱지 않다. 일부에서는 국부유출이라는 쓴소리까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기업의 재투자나 사회환원은 현지화의 척도”라며 “외국계 증권사가 버는 족족 배당으로 해외본점으로 송금하는 것을 감안하면 한국시장은 언제든 철수할 수 있는 시장으로 여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