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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미국 연기금도 원금 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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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미국 연기금도 원금 까먹었다

지난해 국민연금뿐 아니라 세계 주요 연기금의 운용성과가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하나금융투자는 '2018년 글로벌 연기금 운용성과 비교 분석' 보고서에서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캘퍼스)의 수익률은 마이너스 3.51%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손실을 기록했고 일본공적연기금(GPIF)은 마이너스 7.5%로 역시 금융위기 이후 가장 성과가 나빴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국민연금 수익률도 마이너스 0.92%로 금융위기 이후 첫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김훈길 연구원은 "특히 주식 비중이 높은 서구권 연기금이 큰 타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캘퍼스의 경우 포트폴리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식에서 10%가 넘는 손실이 발생했지만 그나마 채권, 부동산, 사모투자(PE) 등을 통해 손실 폭을 다소 줄였다.

일본 GPIF는 주식은 물론 채권 부문도 엔화 강세에 따른 환손실로 손실 폭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이들 연기금에 비해 국민연금의 운용성과는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지만 이는 국민연금 운용전략의 우수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연금의 보수적인 운용정책은 약세장에서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지만, 장기간의 상승장에서 수익성을 포기한 대가"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2010년 이후 국민연금의 연평균 수익률은 4.97%로, 캘퍼스 등 서구권 연기금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