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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품 떠난 아시아나항공 조직개편 단행… '매각 집중·체질개선'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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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품 떠난 아시아나항공 조직개편 단행… '매각 집중·체질개선' 중점

지난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가 착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가 착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금호그룹을 떠나 매각을 앞두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의 키워드는 안전 강화, 매각 집중, 체질개선으로 요약된다.

아시아나항공은 17일 기존 39개 부문·224개 팀 체제로 운영하던 조직을 38개 부문, 221개 팀 체제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지난 1일 경영위기 타개를 위해 자산 매각, 비수익 노선·항공기 정리와 함께 조직개편 단행을 예고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먼저 정비본부 산하에 정비품질부문을 신설해 항공기 품질 정비 등 안전에 집중하기로 했다. 기존 정비본부장 아래 흩어져 있던 정비품질팀과 정비검사팀을 통합한다.

또한 안전보안실과 운항본부는 유관업무인 팀을 통합해 시너지 강화에 나섰다. 안전예방팀과 안전심사팀은 안전품질관리팀으로 통합하고, 운항표준팀과 운항평가팀은 운항표준평가팀으로 운항훈련팀과 운항훈련지원팀은 운항훈련팀으로 각각 합쳤다.

매각 작업 지원에 집중하고 기업 체질개선을 강도 높게 진행하기 위한 업무조정도 이뤄졌다. 기존 전략기획본부 산하에 있던 구매부문은 경영관리본부로 이관하고, 전략기획본부에 전략기획부문과 재무부문만 남겨 업무 집중도를 높였다. 경영관리본부는 기존 HR·대외협력·커뮤니케이션 부문에 구매부문을 함께 관장한다.

조직개편과 함께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조치도 진행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초 '감사보고서 감사의견 한정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낸 김이배 전략기획본부장(전무)과 김호균 재무담당 상무의 사표를 수리했으며, 전략기획본부장에 진종섭 상무, 전략기획담당 임원에 임수성 상무, 재무담당 임원 업무 대행에 최재형 부장을 임명하는 인사를 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번 조직개편은 정비를 강화하고 안전, 운항 조직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편한 것"이라며 "안전운항을 위한 조직을 강화해 본연의 업무인 항공운송업에 충실하겠다"고 전했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