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는 소유하지 않은 주식 또는 차입한 주식을 매도하는 투자기법을 뜻한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급등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8일부터 15일까지 3635원에서 7280원으로 급등했다. 불과 5거래일만에 주가가 두 배로 껑충 뛴 셈이다.
주가상승의 원동력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이다.
10일 금호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안을 제출했다. 박삼구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하지 않고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등 보유자산을 비롯한 그룹사 자산매각을 통해 지원 자금 상환에 나서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3년간의 경영정상화기간 동안 목표달성기준에 미달할 때 산은이 아시아나항공의 M&A를 진행할 수 있도록 협조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 뒤 주가 상승폭은 더 가파르다. 15일 금호그룹이 매각이 주요 내용인 수정 자구계획을 제출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즉각적인 M&A(인수합병)가 주요 내용으로 M&A는 구주매각 및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이뤄진다.
이날 주가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7280원으로 마감하며, 매각에 화답했다.
이 과정에서 흥미로운 점은 단기간 주가급등에도 불구하고 공매도 거래비중은 미미하다는 것이다.
16일 거래소에 따르면 아시아나의 거래량 대비 공매도 거래비중은 8일 약 0.3873%에서 자구안제출인 12일까지 0.8035%에 불과하다. 이 기간동안 공매도 거래비중의 최고치는 1.4362%로 2%도 안 된다.
거래량이 폭발한 수정제출안 제출일인 15일도 거래량 대비 공매도 거래비중은 1.0589%에 불과하다.
때문에 단기간에 주가가 두 배 넘게 올랐으나 공매도 수급만을 보면 추가상승이 가능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파생전문가는 "주가가 급등했으나 공매도만 떼놓고 보면 아직 세력들이 주가하락으로 보지 않고 있다"며 "공매도 투자주체는 외인, 기관 등 큰손으로 공매도 비중이 두 자릿수가 넘으면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주가는 과열수준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스회계 기준 변경에 따른 영향이 구체화되지 않은 데다, 대주주 교체 후 경영 정상화 방안 등 펀더멘털 개선을 가늠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대주주 교체 과정에서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수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기존 유동성 리스크를 이유로 적용했던 할인율만 제거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목표주가 4500원으로 신규로 제시하고,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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