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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고신용자 저금리 대출 비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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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고신용자 저금리 대출 비중 최고

2월 일반신용대출 중 금리 4%미만 비중 80% 넘어
비교공시된 최근 6개월 기간에도 최고 수준

SC제일은행이 고신용자 저금리 대출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금리구간별취급비중 자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에서 지난 2월 실행된 일반신용대출 중 대출금리 4% 미만의 비중은 81.0%다. 이는 비교공시된 은행연합회 사원은행 18곳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신용대출금리가 4%미만이라는 것은 고신용자에게 대출을 해줬다는 것”이라며 “비대면 대출 등 금리 우대를 받는 경우가 있고 기관영업을 통해 대출 금리가 낮게 책정되는 경우가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4%미만 대출금리는) 고신용자를 위한 매우 낮은 수준의 금리”라고 말했다.

자료 = 은행연합회 금리비교공시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 은행연합회 금리비교공시

SC제일은행에 이어 대출금리 4%미만 비율이 높은 은행은 신한은행으로 76.8%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우리은행 71.7%, 기업은행 70.2% 순으로 나타났다.

SC제일은행의 고신용자 대출 비중은 최근 6개월간 은행연합회에 비교공시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2018년 9월부터 2019년 2월까지 6개월 중 2019년 1월을 제외하고 일반신용대출 기준 대출금리 4%미만 비중이 18개 은행 중 가장 높았다.

대출금리 4% 미만 비중이 가장 낮은 은행은 2월 대출 기준 한국씨티은행으로 12.9%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산업은행이 13.2%로 낮은 비중을 보였다. 최근 6개월간 비교에서는 씨티은행과 산업은행이 낮은 순으로 1,2위를 번갈아 기록했다.

한편 고신용자 대출 비중이 80%를 넘어 가는 등 은행들이 고신용자 대상 대출 비중이 높은 것은 정부의 포용적 금융정책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1월 포용적 금융 정책방향을 통해 “금융은 다른 어떤 산업보다도 신뢰가 중요하나, 그간 서민지원·사회적 책임 이행에 있어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서민에 대한 소극적 자금공급, 채무자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공급, 사실상 상환이 어려운 취약채무자에 대한 적극적 추심, 약탈적대출 등 불완전판매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에 서민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중금리대출을 활성화하고, 중금리 대출 취급 인센티브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