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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회장들 투자자 찾아 해외출장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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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회장들 투자자 찾아 해외출장 '러시'

윤종규 KB·조병용 신한 북미, 손태승 우리 아시아 순방…김정태 하나 해외 IR

사진=한국신용평가이미지 확대보기
사진=한국신용평가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달아 해외 출장길에 오르는 가운데 금융권의 해외영업이 관심을 끌고 있다. 금융권 CEO들이 직접 해외 방문을 통한 수익기반 다변화와 신성장 동력발굴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신한, 하나, 우리은행 순으로 해외 진출이 활성화됐다.이들 금융권은 성장성이 높은 동남아시아 중심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현지 개인금융 위주의 중소형 은행 인수 후 영업 확대를 하는 전략이다.
4대 시중은행 해외 부문 자산은 87조원 규모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해외 사업은 수익률이 높아 손익개선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정부와 국내 과점주주 등 국내 연고 자본이 여전히 주주의 다수를 차지하는 우리금융지주를 뺀다면 나머지 금융지주 세 곳은 외국인 지분이 절대다수에 이른다.

따라서 외국인 주주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서주느냐에 따라 각 금융지주의 주가 상승 여부가 갈린다. 이 때문에 각 CEO들이 바쁜 일정을 쪼개가면서까지 해외 출장을 떠나고 있는 것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이 잇달아 이달 중 해외 출장을 떠났거나 출장을 계획 중에 있다. 윤 회장과 조 회장이 지난 14일 나란히 북미 출장길에 올랐다. 윤 회장과 조 회장은 싱가포르투자청(GIC)의 초청을 받아 16~17일 미국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브릿지포럼(Bridge Forum)에 참석할 예정이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도 다음 달 중순 홍콩과 도쿄 등 아시아지역으로 향한다. 손 회장은 이곳에서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과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조용병 회장도 캐나다와 미국에서 초대형 자산운용사들을 방문해 중장기 전략과 성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자본시장 변화와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정태 회장과 손태승 회장도 비슷한 취지의 출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 회장은 주가 부양을 위한 IR 활동 성격이 더 강하다. 김정태 회장은 오는 19일로 예정된 1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전후해 해외 IR 활동을 전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