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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모항’ 부산…해외 관광객 유치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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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모항’ 부산…해외 관광객 유치 ‘안간힘’

부산항을 모항으로 일본과 러시아를 기항하는 환동해 크루즈 '코스타 네오로만티카'호가 16일 부산항을 출항했다. 사진=김형수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부산항을 모항으로 일본과 러시아를 기항하는 환동해 크루즈 '코스타 네오로만티카'호가 16일 부산항을 출항했다. 사진=김형수 기자

부산이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부산항을 모항으로 하는 환동해 크루즈선이 출항한다. 해외 크루즈 박람회에서는 크루즈 기항지로서 부산항이 갖는 매력을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다.

16일 부산경제진흥원에 따르면 부산은 한·중·러·일 크루즈 관광 및 지역간 연계 관광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부산항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선이 출항한다. 일본 사카이 미나토와 카나자나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들른 뒤 속초항으로 돌아오는 5박 6일 일정이다.

성장세를 나타내는 국제 크루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국제크루즈협회(Cruise Lines International Association)가 최근 발표한 통계를 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크루즈 여행을 했던 사람은 2억8500만명에 달한다. 지난 2017년보다 6.7% 늘어난 규모다. 북미 크루즈 관광객 숫자가 9.4% 늘어나며 전체 시장 크기를 키웠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크루즈 관광객도 3.9% 늘어났다. 업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크루즈 산업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크루즈 시장은 지난해 일본·미국 등으로 관광객층을 다양화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지난 2017년에는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이 급격하게 줄어들며 크게 위축됐었다. 지난해 상반기 부산항을 찾은 크루즈 관광객은 7만1980명으로 지난해 하반기(6만8024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2분기 관광객은 5만8427명으로 지난해 2분기(2만4462명)보다 72.0%가 치솟았다. 부산항은 한국을 찾은 크루즈 관광객 가운데 70.6%가 방문하는 주요 항구다.

부산시는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부산시는 부산, 러시아 연해주·블라디보스토크, 중국 길림성·흑룡강성, 일본 교토부 등으로 이뤄진 북방경제도시협의회 회원도시를 경유하는 환동해 순환크루즈 노선을 개발·운영해 관광산업 키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16일 출항하는 크루즈는 부산을 모항으로 부산-일본-러시아-속초를 가는 환동해 노선이라 의미가 깊다”며 “모항 크루즈 운항은 크루즈 선용품, 여행사 등 관련 업체의 매출 증대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형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