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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은행장, '소통경영'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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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은행장, '소통경영' 시동

"고객 중심 신한 문화 조성"…영업 현장 방문 의견 청취

진옥동 신한은행장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진옥동 신한은행장 (사진=뉴시스)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현장 소통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고객과의 소통,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라”는 취임일성과 함께 지난달 신한은행의 수장이 된 진 행장은 “고객 중심의 신한 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히는 등 현장 소통경영을 강조하고 나섰다.
진 행장은 취임 후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서울·경기 지역 우수 고객 300여명을 초청, 조찬 세미나를 열면서 소통경영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16일 대전·충청을 시작으로 호남(18일), 부산·울산·경남(23일), 대구·경북(29일) 등 전국 영업 현장을 방문, 의견을 청취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진 행장의 소통경영은 취임 이후 밝힌 각종 전략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그는 최근 은행권의 변화 과정의 중심에 있는 통합점포로 인해 발생하는 고령층 고객의 불편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현장의 의견 반영이 중요하다고 피력한 바 있다. 또 서울·경기 우수고객 초청 세미나에서도 “모든 것을 고객의 관점에서 돌아보면서 산업 현장의 의견을 귀담아듣고 경영에 반영하겠다”며 고객과의 현장 소통을 강조했다.

신한은행의 주요 추진 과제 중 하나인 디지털 전략에서도 진 행장의 현장 소통이 부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IT 전문인력이 일선 현장 영업점에 배치돼 고객의 의견을 개발에 반영하는 방식을 추구해야 한다며 혁신을 주문한 그는 “IT 서비스의 경우 현장에서 고객의 불편함을 즉시 반영할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중”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앞서 4월 초 일주일간 미국과 멕시코를 방문한 진 행장의 행보에서도 현장 소통경영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당시 그는 뉴욕 연방준비은행과 뉴욕금융감독청(DFS) 관계자를 만나 신한은행이 준비 중인 해외점포 자금세탁방지(AML) 정책을 설명했다. 이어 멕시코 금융당국을 방문, 1억1천600만원의 적자를 낸 멕시코신한은행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요청하는 등 어려움에 처한 국외 현지법인 직원을 보듬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미국과 멕시코가 해외 현지법인 중 가장 어렵다는 판단에 현장 직원을 격려하고 하고자 우선적으로 찾은 것”이라며 “당분간은 국내 영업 현장을 다독이고 소통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영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ujul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