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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롯데카드 매각 본입찰 임박… 새 주인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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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롯데카드 매각 본입찰 임박… 새 주인은 누구?

롯데카드, 한화와 하나금융…롯데손보, MBK파트너스와 푸본그룹 유력

롯데그룹이 매물로 내놓은 롯데손해보험과 롯데카드의 매각 본입찰이 임박한 가운데 새 주인이 누가 될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롯데손보와 롯데카드의 매각 본입찰 절차가 시작된다. 롯데 금융 계열사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지난 2월 롯데손보와 롯데카드 인수에 나설 적격예비인수자(숏리스트)를 확정했다.
롯데손보 적격예비인수자에는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JKL파트너스 등 사모펀드 세 곳과 대만계 금융기업인 푸본그룹 등 네 곳이 꼽혔다.

롯데카드 인수 후보로는 하나금융지주, 한화그룹,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네 곳이 선정됐다. 당초 IMM프라이빗에쿼티도 숏리스트 안에 들었지만 예비입찰 직후 중도 포기의사를 밝혔다.

롯데그룹은 2017년 지주사 전환에 따라 금융 계열사를 시장에 내놓게 됐으며 매각 희망 가격으로 롯데손보 5000억원, 롯데카드 1조5000억원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롯데카드가 가진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내세워 협상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롯데카드는 고객 정보, 결제위치, 시점, 소비패던 등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한 빅데이터와의 시너지를 위해 롯데멤버스와의 제휴를 협상 조건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신용카드 결제 뿐 아니라 엘포인트를 통해 롯데멤버스와 정보를 교환해 보다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엘포인트 유효 회원수는 지난해 11월 기준 2365만명에 달한다.

롯데카드의 경우 한화그룹과 하나금융지주 간 양강 구도로 좁혀지고 있는 형국이다. 한화그룹은 롯데카드 인수를 통해 금융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카드와 통합해 그룹 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롯데손보의 경우 롯데카드에 비해 흥행열기가 덜하다. 손보업계의 전망이 밝지 않은데다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최대 3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예비입찰 당시 인수 후보군으로 언급됐던 BNK금융지주 등 기존 국내 금융그룹이 인수를 포기했다.

다만 롯데손보는 퇴직연금 시장 강자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롯데손보의 퇴직연금 시장점유율은 25.5%로 삼성화재(33.5%)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롯데손보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대만 푸본그룹이 꼽힌다. MBK파트너스는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경험이 있고, 푸본그룹의 경우 푸본현대생명을 운영하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은 국내에서 퇴직연금 사업을 주력 분야로 삼고 있어 롯데손보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