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84) 동원그룹 회장이 16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전격 퇴진을 선언했다.
김 회장은 "그간 하지 못한 일, 사회에 기여하고 봉사하는 일도 해나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그룹은 앞으로 김 회장의 차남인 김남정 부회장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동원산업은 1969년 4월 16일 서울 명동의 작은 사무실에서 직원 3명과 원양어선 1척으로 출발했다.
1982년 내놓은 참치 통조림 '동원참치'가 인기를 누리면서 성장에 가속도를 올렸다.
동원그룹은 1982년 한신증권을 인수하며 증권업에도 진출했고, 이후 그룹과 계열 분리돼 한국투자금융그룹이 됐다.
2000년에는 종합식품기업 동원F&B를 설립해 유가공·건강기능식품·온라인 유통에까지 팔을 뻗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