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Biz 화제] 세계 최고갑부 베조스, '저임금·조세회피'로 비난 거세

"아내 매켄지 이혼위자료 40조는 일본 샐러리맨 2만명의 평생임금"

기사입력 : 2019-04-16 11:07 (최종수정 2019-04-1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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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와 매킨지 베조스 부부.
세계 최고부자이자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55)가 이혼위자료로 350억 달러(약 40조원)를 지불하며 아내와 갈라섰다. 하지만 저임금, 조세회피 등 제프 베조스의 화려한 이혼 뒤에 숨겨진 돈에 얽히 얘기들은 자본주의의 나쁜 단면들을 그대로 드러내보여준다.

16일(현지 시간) 현대비지니스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세계 최고부자 제프 베조스는 이혼한 아내 매켄지(49)에게 40조원(최대로는 80조원으로 추정된다)에 달하는 위자료를 지불했다.

베조스는 지난 1월 7일 아마존의 시가총액이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세계 1위로 부상한 지 이틀 뒤 아내 매켄지와 이혼을 발표했다.

베조스 자산은 1362억 달러(147조 원)로 추정되는데 2년연속 세계 최고 부자에 올랐다. 그런 만큼 아내 매켄지에게 사상 최대 위자료를 내놓아야 하는 건 당연지사. 지금까지 최고의 이혼위자료는 아트 딜러인 알렉산더 윌덴타인이 아내와 이혼하며 지불한 38억 달러(약 4조여 원)이다. 이 위자료의 10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이 같은 위자료는 일본 샐러리맨의 평생임금이 2억~3억 엔으로 추산되는 것을 감안하면 일본 샐러리맨 2만 명의 평생임금에 해당하는 천문학적 금액이다.

일본 경제학자 다카하시 노무아키(高橋伸彰) 리츠메이칸(立命館) 대학교수는 "올해 10월 일본정부가 투입할 경제대책이 2조 엔인데 그 2배에 달하는 돈을 한명의 여성이 이혼으로 받는다는 것은 자본주의 이상과는 크게 벗어난 것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라며 "자유경쟁의 메카니즘이 갈 데까지 간 증거"라고 지적했다.

베조스의 전 아내 매켄지는 프린스턴대학을 졸업한 재원으로 졸업 후 뉴욕의 헤지펀드에 입사한 뒤 베조스를 만나 교제 3개월만에 초고속 결혼을 했다. 매켄지는 아마존이 창업된 1994년에는 시애틀로 이사해 회계사로 회사 지원도서 발송작업을 도우며 회사를 키우는 데 일조했다.

아마존의 사업이 궤도에 오른 후 그녀는 아마존의 요직에 나가지 않고 베조스의 아내로서 지냈다.

아마존이 시가총액 세계 최고 기업이 되고 베조스가 147조 원을 가진 최고 부자가 되기까지 베조스는 냉혹한 돈버는 기계처럼 활동했다.

아마존은 고객 제일주의에 따라 소비자가 편리함이 최대의 정의이고 이로 인해 고용이 줄든지 산업이 파괴되는지 등에 관심이 없다는 자세로 일관해 팽창을 지속해왔다.

저널리스트로 '아마존 닷컴의 빛과 그림자'의 저자 요코타 마스오(横田増生)씨는 베조스의 가치관은 아마존 내부의 '격차 사회'를 보면 분명하다고 지적한다.

요코타씨는 "부는 베조스에 집중되고 있으며 15조 엔 가까운 개인 자산을 축적하면서 전세계 아마존의 현장 노동자의 대부분은 저임금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미국에서는 시간당 12달러 정도였던 최저임금이 어떻게든 15달러까지 올랐다. 하지만 일본의 아마존에서는 물류 창고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시급은 여전히 ​​1000엔 정도로 열악한 노동 환경에서 심한 압박 속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아마존 창고에서 일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하청업체에 고용된 비정규직 사원이다.

요코타씨는 아마존의 돈에 대한 욕망은 여기에 머물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조세회피는 아마존 전체의 임무라고 해도 좋다. 예를 들면 미국 아마존 본사의 보고서에 의하면 일본에서의 매출액은 2014년 약 8700억 엔이었지만 같은 기간 일본법인의 결산공고를 보면 매출액은 약 900억 엔으로, 부과된 법인세는 11억 엔에 불과했다. 미국에서 세금을 낸다는 이유를 내세우지만 세계 각지의 조세회피처에 자회사를 두고 교묘하게 조세회피를 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

아마존과 베조스의 이 같은 축재 과정상 문제점들에도 매켄지는 40조 원을 이혼위자료로 받아 챙긴 것이다. 이 위자료도 최소 금액으로 보인다.

베조스는 아마존 주식 16%를 소유하고 있지만 4월 위자료 결정에는 이중 4분의 1이 매켄지에게 넘긴다고만 했지 구체적으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베조스 부부가 공동으로 소유한 우버 등 글로벌 벤처기업 주식, 워싱턴 최대 규모의 대저택 등 다수의 부동산이 어떻게 분할되는지 분명히 드러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베조스 부부가 거주하는 워싱턴주에서는 부부가 이혼시 재산은 절반씩 나누게 돼 있어 최대 80조원 가까운 액수를 매켄지가 얻을 가능성이 남아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

박경희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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