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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뒤스부르크 에센대 교수, 獨 정부 전기차 배터리 육성 정책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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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뒤스부르크 에센대 교수, 獨 정부 전기차 배터리 육성 정책 비판

"배터리 셀과 제조 공정 대신 양극재 음극재 개발에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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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는 지난해 11월 자국 기업들이 전기차 배터리 셀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데 지원하기 위해 10억 유로의 기금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는 이런 방안을 포함해 지난 2월 '국가산업전략 2030'을 발표했다.
독일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아시아 국가의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량 시장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나왔다.

독일 관련 업체들은 이에 따라 오는 21일까지 기금 지원을 받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고 지금까지 자동차 제조업체와 부품 공급업체, 화학업체 등이 약 30개의 프로젝트를 제출했다.

하지만 이 같은 기금 운영 방식에 대해 독일 내부에서 문제 제기가 나오고 있다.

독일이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갖기 위해선 정부의 연구개발 기금이 배터리 셀과 제조 공정이 아닌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요소인 양극재와 음극재 개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독일 뒤스부르크 에센 대학의 페르디난드 두덴훼퍼 교수는 배터리의 가치 가운데 양극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60%, 음극재는 20%라며 정부가 배터리 제조공정 전반에 10억 유로를 투입하겠다는 구상은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비판했다고 인터넷 매체 오일 프라이스가 14일(현지 시간) 전했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CATL과 BYD 등 중국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고 향후 2년 내에 이들 중국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은 7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본의 파나소닉도 테슬라와 도요타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고 LG화학과 삼성SDI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선두 그룹에 속해 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