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14일 '경상수지 흑자 감소의 의미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기둔화와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경상수지 흑자 감소와 맞물릴 경우 외환시장 불안정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2월에는 서비스수지 개선으로 경상흑자가 늘었으나 수출 부진에 상품수지 흑자가 2014년 7월 이후 4년 7개월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수출 경기가 좋지 않은 데다 4월에는 외국인투자자에 대한 배당도 몰려 있어 이번 달에는 경상 적자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외국인의 배당 소득이 늘면 배당 수지가 나빠져 경상수지 항목 중 본원소득수지 적자로 나타날 수 있다.
연구원은 경상수지가 일시적으로 적자 전환되더라도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둔화, 미중 무역분쟁 격화 등 대외 여건 악화와 경상수지 적자가 겹칠 경우 시장은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출물량이 감소하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축소되고, 이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경상흑자 감소가 국내 소득 증가세 둔화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