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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베트남 편의점 시장, 동남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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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베트남 편의점 시장, 동남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토종 빈그룹 2020년까지 4000개 매장개설…GS25도 10년내 2500개

베트남 편의점 시장이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빈그룹이 외국기업들이 제치고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GS25가 외국기업들 중에는 빈그룹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이 '포스트 중국 유통시장'으로 자리매김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베트남 최대 그룹인 빈그룹이 인수한 편의점 숍앤고. 사진=베트남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최대 그룹인 빈그룹이 인수한 편의점 숍앤고. 사진=베트남뉴스

14일 베트남뉴스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내 편의점 산업이 여러 전통 유통분야를 잠식하는 등 확장속도가 대단히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 예가 빈그룹의 편의점 인수다.빈그룹은 수퍼마켓과 편의점 체인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다른 편의점을 인수하면서 회사 덩치를 치우고 있다.

빈그룹 계열사인 빈커머스가 지난 3일 편의점 체인 숍앤고(Shop&go)를 단 1달러에 인수했다. 2005년 설립된 숍앤고는 2006년 호치민 시에 1호점을 연 이후 ㅗ치민시에만 70곳, 하노이에 17곳의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을 만큼 급성장했다. 빈커머스는 숍앤고 인수후 자사 보유 수퍼마켓 빈마트(108곳),편의점 빈마트플러스(1900곳) 네트워크에 맞도록 직원과 제품군을 교체할 계획이다.

베트남의 편의점 시장은 전망이 밝은 편이다. 규모면에서 볼 때 베트남의 편의점 밀도는 다른아시아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다른 나라의 경우 시장의 약 20 %를 차지하지만 베트남은 10 % 미만이다.

밀집도면에서 살편보면 인구 5만4400명당 1개의 편의점이 있는 정도여서 한국과 중국등의 시장에 비해 여전히 상당히 낮다. 한국에는 2100명마다 편의점이 있고 중국은 평균 2만4천00 명의 주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딜로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전역에서 2012년부터 지금까지 편의점의 수는 4 배로 증가했으며 9가지 쇼핑 유형의 신규 출점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베트남 시장의 매력 덕분에 빈그룹등 베트남 기업뿐만 아니라 한국의 GS25, 일본의 세븐11, 서클 K, 비즈마트,미니스톱 등 외국 회사들도 베트남 편의점 사업에 큰 힘을 쏟고 있다.
빈그룹은 2020 년까지 시골 지역을 중심으로 소규모 식료품점을 네트워크화해 빈마트 플러스 편의점 4000 개를 신규로 개장할 계획이며 GS25는 향후 10 년 안에 2500 개 매장을 오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세븐-일레븐은 10년 내에 매장 수를 1000 개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베트남 편의점 시장은 베트남 기업들이 70 %를 차지하고 있으며, 편의점 소매 매출액은 35.7 %로 동남아시아 국가들보다 월등히 높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중산층과 함께 베트남은 소매 부문에서 놀라운 성장을 이루었고 이 경향은 상대적으로 젊은 인구 및 강력한 소비 지출 추세를 보이는 인구 통계로 인해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