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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캐나다 퍼스트 코발트, 2년내 정련소 재가동...북미유일 코발트 정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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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캐나다 퍼스트 코발트, 2년내 정련소 재가동...북미유일 코발트 정련소

캐나다 토론토의 본사를 둔 퍼스트코발트가 캐나다 정련소에서 황산코발트를 생산해 자동차회사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의 퍼스트코발트사의 코발트 정련소 전경. 사진=퍼스트코발트이미지 확대보기
캐나다 온타리오의 퍼스트코발트사의 코발트 정련소 전경. 사진=퍼스트코발트

트렌트 멜 퍼스트코발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캐나다 온타리오에 있는 코발트 정련소를 2년 안에 재가동해 주요 자동차생산업체 4개에 고품위 배터리용 코발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4사 중 두 개사는 전기차를 생산 중이고 두 곳은 생산을 검토중이라고 그는 전했다.

퍼스트코발트는 온타리오 정련소 개조와 수리에 3000만 달러를 투입해 연간 2000t규모의 황산코발트를 생산할 계획이다.하루 처리량은 24t정도. 이는 전기차 메이커 1곳에 공급하기에 충분한 양이라고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이 평가했다.

한국내 최대 규모라는 울주군 온산공단의 코스모에코켐의 황산코발트 생산능력이 연간 1300여t임을 감안하면 퍼스트코발의 야심이 꽤 크다는 것을 알수 있다.

온타리오 정련소는 1996년 가동에 들어가 캐나다산 코발트로 동물 사료용 탄산코발트를 생산하다 2015년 가동을 중단했다. 미국 국경에서 약 600km 떨어져 있다.

이 회사는 전기차용 황산코발트 생산을 위해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C) 산 수산화코발트에서 황산코발트를 시험생산하는데 성공했다. 퍼스트코발트는 앞으로 6개월 안에 수산화코발트 공급지를 선택하는 숙제를 남겨놓고 있다.
황샄코발트.사진=퍼스트코발트이미지 확대보기
황샄코발트.사진=퍼스트코발트


퍼스트코발트가 캐나다에서 황산코발트를 생산하려는 것은 미중 무역전쟁의 반사이익을 거두기 위한 것이다. 미국은 중국산 코발트정광에 10%의 추가관세를 물릴 계획이다. 온타리오 코발트 정련소를 가동한다면 북미 자동차 생산업체에 황산코발트를 직접 공급할 수 있다.

이 회사의 계획은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코발트 정광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만큼 물류비용과 정련소 재가동에 필요한 비용을 감당한다고 해도 저가에 다량으로 미국이라는 거대한 코발트 최종 소비시장에 공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기차 보급확대로 전기차용 황산코발트 수요가 늘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우선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코발트 가격은 현재 1t당 3만 3000달러 수준으로 최고점을 찍은 지난해 3월 9만 달러의 3분의 1수준에 그치고 있다.

둘째 전기차용 코발트 수요 증가 전망이 확실하다.이재광·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난해 9월 내놓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96만대였고, 전기차 한 대당 필요한 코발트 양은 평균 10kg 수준이었다"면서 "2025년에는 전기차 판매량이 약 1800만대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2025년이면 전기차 한 대당 쓰이는 코발트의 양은 현재의 절반 정도에 그칠 것이지만, 그래도 2025년 전기차용 코발트 수요는 9만t으로 지난해보다 6배 증가하고, 전체 코발트 수요 역시 연평균 8%씩 증가해 2025년에는 2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