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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Biz-24] SK 원유시설, 가스기술공사 LNG터미널 잇단 진출, 푸자이라 어떤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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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Biz-24] SK 원유시설, 가스기술공사 LNG터미널 잇단 진출, 푸자이라 어떤 곳?

가스기술공사 LNG 年500만톤 처리저장시설 사업타당성조사 완료로 주목받아
UAE 5번째 큰 토후국...두산중공업도 2004년 세계최대 담수발전 플랜트 완공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참여한 해외 LNG터미널 프로젝트 가운데 프랑스 덩케르크 LNG터미널(왼쪽)과 파나마 코스타노르테 LNG터미널(오른쪽)의 모습. 사진=한국가스기술공사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참여한 해외 LNG터미널 프로젝트 가운데 프랑스 덩케르크 LNG터미널(왼쪽)과 파나마 코스타노르테 LNG터미널(오른쪽)의 모습. 사진=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아랍에미리트(UAE)의 7개 토후국 중 하나인 푸자이라(Fujaira)에 500만톤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처리·저장하는 터미널 공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UAE 뉴스매체 알바얀은 한국가스기술공사가 푸자이라석유산업(POF)과 합작해 LNG를 처리·저장할 수 있는 터미널 시설 공사를 위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지난해 체결한데 이어 후속작업으로 사업타당성 조사를 진행했다고 13일 보도했다.
푸자이라 LNG터미널이 완공되면 연간 500만톤의 LNG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국 기업과 합작해 LNG 터미널이 세워지는 푸자이라는 지난 2월 SK그룹이 1조원대의 원유 비축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를 수주해 주목을 받은 지역이다.

SK건설이 시공하는 푸자이라 원유비축시설은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ADNOC)가 발주한 공사로 약 4000만 배럴의 저장 규모를 자랑하며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푸자이라에는 지난 2004년 두산중공업이 준공한 세계 최대이자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방식을 적용한 담수발전 플랜트(담수처리 하루 45만4000t, 발전용량 660㎽)가 운용되고 있다.

이처럼 한국기업의 대형 에너지시설 프로젝트 수주로 인연이 깊은 푸자이라는 UAE의 7개 토후국 중 5번째로 면적이 큰 지역으로, 인도양과 가까운 오만만에 위치해 있어 석유·천연가스 등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운송이 더 편리한 지리적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푸자이라는 UAE에서 강수량이 가장 많은 기후를 보이고 있지만, 지형이 대부분 산지인데다 석유 자원이 없어 그동안 토후국 중에서 발전이 더딘 편이었다.
그러나 푸자이라는 최근 관광과 상업을 집중 육성하고, 주요 에너지 자원 비축 시설을 조성하면서 UAE 발전의 양대 축인 아부다비, 두바이에 이어 세 번째 토후국의 입지를 노리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지난 2004년 완공한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의 담수발전 플랜트의 모습. 사진=두산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두산중공업이 지난 2004년 완공한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의 담수발전 플랜트의 모습. 사진=두산중공업

한편,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천연가스 설비의 안전성, 공급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지난 1993년 한국가스공사의 출자로 설립된 천연가스설비 전문기술 회사다.

LNG 관련 엔지니어링 분야의 최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LNG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거나 수주활동을 왕성하게 벌이고 있다.

최근에 이집트 국영석유가스공사(EGPC)의 엔지니어링, 정비보수 분야 자회사들과 잇따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집트 내 신규 LNG터미널·배관망 프로젝트에 엔지니어링사업 참여와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이어 베트남 정부가 신규 발주 예정인 띠 바이(Thi Vai) LNG터미널 건설사업에 공동참여를 위한 양해각서를 맺어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럽에서 두 번째 규모인 프랑스 북부 덩케르크 LNG터미널 인수 프로젝트의 기술검토 용역을 수행했고, 그밖에 파나마·싱가포르·태국·중국·사우디아라비아 등 다수의 해외 LNG터미널 프로젝트에도 참여해 시운전 또는 기술지원의 실적을 올렸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